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아침 출근 길에 날씨는 온화한데 하늘은 우중충하네요. 우산을 챙겨나오길 잘한거 같긴 한데, 비가 오는 둥 마는 둥 찔끔찔끔 내리길래 우산을 접었다 폈다 결국 귀찮아서 접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어느 정도 걸었다 싶었더니 안경에는 서서히 빗방울이 다다닥 붙어 있고, 상의 코트도 촉촉히 젖기 시작하더군요. 진짜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더니 무심코 걷기만 하다가는 옷 다 젖을 것만 같아서 더 빨리 걸었습니다. (응?)

뛰거나 걷거나 비를 맞는 양은 똑같다는 과학적인 내용은 잠시 뒤로 접어두기로 하고, 다시 비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스스로가 겪어나가는 경험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마치 유사(流砂)처럼 서서히 빠져들어가며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무심코 지나치던 일들이 후에 크게 되돌아 온다거나 하는 것들은 다들 경험해 보셨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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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그리워 질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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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여기서 지내면서 그동안 애틋한 감정에 사무쳐 글을 끄적였던 적이 ‘두번’ 있었습니다. 글을 두번 썼다는 건 아니고, 그런 경험이 두번 있었다는 건데, 요즘 들어 새삼스레 가슴 미어지는 감정들이 그리워지네요.

사람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사람이 그립기 이전에 감정이 그리워 지네요. 평소에 무감각하게 딱딱한 삶을 살아가는 것만 같아 메마른 감성을 촉촉히 적셔 줄 계기가 필요합니다. 눈물 흘려가며 책 한장 한장 넘기는 것도 좋긴 하지만, 눈물샘을 자극해줄 만한 책을 찾기가 쉽지가 않아서 말이에요. 그나마 감정을 외부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글쓰기가 좋은데, 계기가 오질 않는 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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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서 한국회사에서 일한다는 것

미국이 인종 전시장이라 하지만, 캐나다에도 꽤나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지각색인 문화의 차이점에서 오는 오해도 빈번할 수 밖에 없겠죠.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라는 말이 있듯, 항상 고집스럽게 자신의 문화만 고집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어느 정도의 조율을 통해서 조화를 이뤄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들어서 한국 기업들이 캐나다내에 지사를 두고 있는 와중에, 삼성과 LG도 토론토(GTA)쪽에 지사를 두고 있는 걸로 압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삼성과 LG, 과연 캐나다에 이민/유학 와있는 이들에게 좋은 보금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을까요?

회사내 지인에게 들은 겁니다만, 한국인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마치 부모님밑에서 일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부모님의 따스한 배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철저한 상하관계와 고질적인 관습 문제 때문에 그렇게 칭하는 것이랍니다. 왠만하면 한국인 회사에서 일하려는 생각을 갖지 말아라 하는 것이 괜스레 떠돌아다니는 것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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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컴퓨터는 보물 창고, 그렇다?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컴퓨터가 보물창고가 되어버렸다?

1. 공감하면 추천
2. 컴퓨터에 없고 CD/DVD에 들어있다, 추천
3. 내 보물 1호는 내 컴퓨터다 추천

자신의 컴퓨터가 아무리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보물창고가 되어버린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언제 어디선가 소리없이 채워지다가 어느새 가득차버린 하드드라이브, 지운다고 지워보고 CD/DVD 백업매체로 비워봐도 곧 다시 가득차버리던 적이 있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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