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단순히 연대별로 따지자면…

1998년 중학교 졸업 후, 99년 초에 캐나다에 이민을 와서 4년 반간의 고등학교 과정(주석1)을 마치고 2003년에 고등교육을 시작합니다. 1년간의 코압기간(주석2)을 거치고, 2008년 여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주석3) 학사로 졸업한 뒤, 코압을 했던 회사로 돌아와 정규사원으로 취직하게 됩니다. 본 페이지를 작성하는 2017년 지금, 근 9년간 일했던 회사에 꾸준히 다니고 있습니다. 마음이 흔들린 적도 있지만, 제 가치를 어느 정도 알아주고 하고픈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현 상황이 마음에 들어 큰일이 없는 한, 계속 머무르게 될 것 같네요. 워털루라는 도시가 제 마음에 드는 이유도 적잖게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지금 이곳에 있게 한 과정을 보자면, 두 번의(주석4) 큰 결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 모두 스스로 내려야만 했던 결정이었고요. 부모님은 (지금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캐나다 교육과정 그리고 현지 고등교육에 많은 정보가 없으신지라, 제 미래가 달린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직접 결정할 수 있었던 덕분에 지금껏 지켜나갈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누군가에 의해 정해져 버렸었다면, 과연 얼마나 수긍할 수 있었을까요. 다만 후회 없을 결정을 위해 최대한 많은 정보와 의견을 모으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겁니다.

제가 본 블로그 또는 사이트를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전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간 겪었던 경험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전달해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최우선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작문(내지 글쓰기) 욕심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제 경험 하나하나가 저와 비슷한 위치에 서 있는 또는 비슷한 길을 걷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것 또한 제 바람이라면 바램입니다.

앞서 밝혔던 대로, 전 한국에서의 생활/삶과 상대적인 비교를 해드리진 못합니다. 지금껏 (2017년까지 18년 동안) 캐나다에서 살면서 단 한 번도 한국에 돌아간 적이 없기에, 한국 기억이라면 유년기 추억밖에 없습니다. 다만 중학교까지의 과정을 한국에서 마쳤고, 고등학교에 이어 학사과정을 캐나다에서 마쳤기에 중등교과 과정의 차이점과 현지 대학생활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려드릴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특정 개인/단체/국가를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한국은 이래서 싫고, 캐나다는 이래서 좋다 내지는 한국은 이래서 좋고, 캐나다는 이래서 싫다는 표현은 지극히 개인적인 평이고 사람마다 크게 다를 수가 있기에, 딱 자른 결론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각설하고 결론이 뭔데” 식의 방식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시간 낭비일지도 모를 글들이 대다수일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의 글들이 도움되었고,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면 환영합니다. 부족한 저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짧게나마 시간을 할애하고 싶습니다. 이민자의 신분으로 (캐나다 국적을 가진 상황이라 해도)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끼리 돕지 않는다면 누가 도울까요.

자기소개 페이지가 본의 아니게 길어졌는데요. 하고픈 말은 다른 건 아니고, 제가 지금껏 올렸던 그리고 앞으로 간혹 올리게 될 글들의 출처를 밝히고 싶었습니다. 한국 이야기인지, 해외라면 어느 나라 이야기인지, 본문에서 직접 밝히지 않아 두루뭉술하게 된 경우가 종종 있기에, 한 번에 정리해보고자 이렇게 페이지를 작성합니다.

주석1.
봄에 첫 학기가 시작되는 한국과는 다르게, 캐나다 교육과정에서 첫 학기는 가을에 시작해서 한 학년의 과정이 여름에 마무리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학기 중간에 편입되는 경우도 많아서, 수업적응에 차질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만 수학, 과학의 경우 언어의 차이점에서 오는 이질감만 제외하곤 한국 교과과정이 월등히 앞서고 있기에, 영어 수업 그리고 기타 듣고/말하기/쓰기에 집중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봅니다. 물론 이미 쌓아온 지식 뒤에 숨어서 주체하지 못할 자만심을 키우게 돼선 종래엔 크게 뒤처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정보에 만족해선 안 됩니다. 한없이 자신보다 수학/과학 성적이 떨어지던 옆자리 원어민 친구가 어느새 대학교 편입을 위해 순위를 다투던 경쟁자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고, 나아가선 대학교 강의 내에서 과 순위를 다투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단순 주입교육이 아닌 캐나다 교육과정은, 마치 먼 거리 마라톤을 뛰듯 고등교육에서 그 빛을 더 크게 발휘하게 맞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편 전 캐나다 온타리오주 고등학교 과정은 5년이었습니다. 9~13. 개편 후 Ontario Academic Credit (통칭 OAC) 라 불리던 13학년이 없어지고, 다른 주와 마찬가지로 4년으로 바뀌었답니다. OAC세대였던 학생들은 여타 주와 비교해서, 대학 첫 1년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대학교로선 온타리오주 교육과정에 맞춰서 신입생을 상대할 수 없는 노릇이라, 대학 1년 수업과정이 온타리오 13학년 수업과정과 조금 겹치는 부분이 적잖게 있었거든요. 물론 궁극적으론 대학 “강의”인지라 그 깊이가 고등학교에서 다루던 주제보단 한 단계 더 높고 깊을 수밖엔 없어서, 넋 놓고 있다간 2학년 때 자신이 원하던 과로 들어가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주석2.
코압 교육시스템(Co-operative education)은 대학이 국내/외 회사들과 협업해서 학생을 일정 기간 동안 실무교육과정을 밟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대학, 학생 그리고 회사. 이 3요소가 합쳐져서 학생에겐 간접적으로 사회생활을 겪을 수 있게끔 도와주는 제도라, 가능하다면 꼭 경험하길 추천합니다. 이사가 잦을 수 있는 제도이긴 해서, 주거지를 자주 옮기는 것을 꺼리는 분들에겐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그걸 제외하면, 졸업 후 자신의 커리어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에 다시 한번 감히 추천해드립니다.

제도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드리자면…

대학은 중개인으로서 뛰어난 학생 공급을 통해 학교 위상도 높이고 관리목적으로 추가비용을 학생에게 받기 때문에 (마치 중개인에게 관리비 및 소개료를 내는 것처럼) 손해 보는 장사는 전혀 아닙니다. 돈을 받는 것도 단순히 이윤추구를 위해서라기보단, 학생이 강의를 듣지 않고, 학교를 벗어나 실무직을 맡는 동안 “학생”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인정하고, 그 외 여타 필요한 부분의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비용이 아예 억지는 아니에요.

학생은 대학을 통해 여타 회사와 면접을 보고, 자신이 일하고 싶은 직장을 선택하게 됩니다. 보통 4개월, 8개월, 12개월 (1년)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12개월 일을 한지라, 4 내지 8개월 일이 더 좋고 나쁘다는 말을 해드리기가 쉽진 않습니다. 특히 8개월은 조금 어중간한 기간이라 뭐라 말씀드리기가 힘드네요. 제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대부분 4개월 또는 12개월로 맞춰져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12개월의 장점은 기간이 충분하기에 일을 배움에 있어서 서두를 것이 없고, 스스로 하기에 따라 회사 내 꽤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12개월 동안 꾸준히 일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면, 졸업 후 정규직으로 취직될 가능성도 높겠고요. 회사로선 이미 (회)사내문화를 겪었던 인재를 (재)고용하는 것이 비용절감에도 도움이 되고, 행여라도 같은 팀에서 다시 일하게 된다면 사원교육과정도 대다수 생략할 수 있어서, 바로 쓸 수 있는 인원을 충당하는 것이라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12개월의 단점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긴 기간에 있습니다. 서류와 면접을 통해서 회사와 그리고 맡게 될 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를 했다 할지라도, 막상 일을 시작하고 나서 느끼는 감정은 크게 다를 수가 있습니다. 특히 쉽고 어려움을 떠나서 맡은 일이 자신과 맞지 않거나 자신의 커리어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면 발을 뺄 수가 없다는 것에 있습니다. 좋든 싫든 12개월 동안 일을 하는 수밖에 없지요. 물론 무보수 일은 아니기에, 남은 대학생활 등록금을 내는데 (또는 그간 쌓였던 등록금 빚을 갚는데) 큰 도움은 될 겁니다. 이 경우엔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앞서 언급한대로 맡겨진 일 이상으로 최대한 많이 배우는 것에 집중하는 겁니다. 아직 학생이라서 어렵거나 큰 책임감이 따르는 일은 맡겨지지 않기에, 맡은 일을 끝내고 그 외의 부분/분야에 대해서 배울 방법이 생길 겁니다. 그렇게 쌓인 지식으로 자신의 커리어 조정을 할 수 있는 거고요. 적성에 맞거나 그리고 맞지 않는 부분을 빨리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무기인지 겪어보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4개월의 장단점은, 제가 보고 들었던 경험담을 바탕으로밖에 이야기를 해드릴 수가 없겠네요. 4개월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을 통해서 누군가가 12개월 동안 한 회사에서 경험을 쌓을 동안, 3개의 다른 회사 또는 3개의 따른 직종에서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가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빨리 찾을 가능성도 더 높아질 수 있겠고요. 다만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시간관념이 철저하지 못하신 분들에겐 4개월은 너무 짧을 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가능성 그리고 일 또는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제대로 갖춰지기 전에 기간이 끝나버릴 수가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어중간하게 쌓인 경험과 지식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도리어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고요.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은 4개월 동안 색다른 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는데 즐거움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의 성향을 가지신 분들에겐 당연히도 잦은 이사가 싫을 수밖에 있겠고요. 다만 기간의 단점을 떠나서,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경험의 정도는 무한하다고 믿습니다.

코압시스템을 통한 실무경험은 돈, 인맥 그리고 자신의 커리어 및 미래결정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압을 마치고 이어서 듣게 되는 강의들이 조금은 색다르게 들리는 감초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 공부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에서, 아 이런 식으로 현실에 접목할 있겠다고 하는 학문의 활용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답니다. 그러면서 지겹게 들리던 강의내용이 색다르게 들리고 절로 잠에 빠지던 시간도 줄어든다면 정말 일거양득 아니겠어요.

주석3.
캐나다 내 대부분 주가 다 비슷한 수칙을 갖고 있으리라 믿습니다만, 한 학과(Department)가 공학(Engineering) 학부(Faculty)로 인정받기 위해선 갖춰야 할 조건들이 있습니다.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학년마다 기본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 정해져 있다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즉 소프트웨어공학과가 “공학”부에 소속되어 인정을 받고, 졸업 후 Iron Ring(https://en.wikipedia.org/wiki/Iron_Ring)을 받기 위해선 단순 소프트웨어 계열 과목이 아닌 기타 일반 “공학”과 관련이 있는 가르침을 이수해야 합니다. 제가 소프트웨어와 전혀 상관이 없을 듯한 열역학과 순수 통계학을 이수해야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소프트웨어공학부니 소프트웨어 관련 학문만 잘 알면 되겠다고 하는 건 큰 오산이고, 대학교마다 다르기도 해서 (물론 저는 전혀 몰랐습니다만) 지원 전에 미리 알아 두시는 게 좋습니다.

주석4.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대학교 입학원서를 작성하면서 잘 생각해야 했습니다. 지원 자체가 무료가 아니었기에 무작정 서류를 작성할 수가 없었거니와, 단순히 어느 대학이 절대적으로 좋고 나쁘다는 점수를 매길 수가 없어서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합니다. 여건이 된다면 관심이 가는 모든 학교를 다 직접 방문해서 시설과 주변 환경을 봤으면 좋겠지만, 시간과 교통비용이 만만치 않기에 대부분의 경우 온라인 또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얻은 정보를 통해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도 학교지만 사실 제일 처음 해야 할 것은 학부를 정하는 일입니다. 가장 크게는 문과냐 이과냐 그리고 어떤 학부를 가고 싶은지, 학부를 정했다면 어떤 학과를 가고 싶은지 제일 먼저 정해야 합니다. 학교마다 합격 기준 차가 조금씩 나긴 합니다만, 고등학교 성적이 특히 졸업 학년 성적이 평균 90점대라면 원하는 학교는 웬만하면 다 갈 수 있을 겁니다. 아마 얼마만큼의 장학금을 받을 수가 있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 성적이 높을수록 합격 확률도 높아지고, 장학금의 액수도 높아지게 됩니다.

사실 학부를 정하는 것은 졸업 학년이 되기 전에 정해야 맞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필수과목을 제외하곤 고등학생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정할 수 있는지라, 자신이 원하는 대학 그리고 미래를 위한 설계는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무작정 쉽게 여겨지는 과목만을 택해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정답이 아닌 이유는, 대학교 학부마다 요구하는 과목과 점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이과의 경우 대다수가 영어, 미적분학, 물리, 화학을 기본으로 요구하고 그 외 나머지 2과목을 합친 평균을 기본 합격 기준으로 삼습니다. 대수학이 필수인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러하니 애초에 필요한 과목을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은 특정 학부는 지원 생각도 못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자신의 현 상황에 맞춘 공부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조금은 멀리 보는 습관을 미리 고등학교에서 기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 그런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상황을 준다고 생각하는 게 맞을까요.

아무튼, 학부가 정해지면, 학과 생각을 해야 합니다. 공학부라면, 소프트웨어 공학과에 지원하게 되는 것처럼요. 물론 지원했다고 꼭 그 학과에 가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학교 사정에 따라 (예로 면접결과에 따라) 학생에게 다른 학과를 권장할 수도 있고, 학부에 따라 첫 1학년은 학과라는 개념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거든요. (학부에 따라 애초에 1학년부터 학과가 갈리는 경우도 있을 거라 믿습니다만 공학부 쪽으로 밖에는 잘 모르는지라, 다른 학부는 확실하진 않네요. 비슷하거나 아니면 다르더라도 아주 크게 다르진 않을 거란 생각은 듭니다)

예로 모교인 맥마스터 대학교의 경우엔 모든 공학부 학생들이 첫 1년 동안 같은 과목을 듣고 경쟁을 하게 됩니다. 수많은 고등학교에서 걸러져서 특정 인원이 (2017년 기준 850명. 평균점수 87%) 만들어졌다면, 신입 기간 동안 공학부 강의를 들으며 학과 결정을 준비하게 됩니다. 즉 소프트웨어 공학과를 염두에 두고 입학했지만 얼마든지 기계, 건축 여타 학과로 마음이 바뀔 수도 있고 거기에 맞춰 2학년 진급 시기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1학년 동안 이수한 (필수과목을 모두 성공적으로 이수했다는 가정하에) 과목의 평균점수가 학과 진입의 상대적인 기준이 되기 때문에, 100명 뽑는 인원에서 점수가 안돼서 101명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기간 동안 보였던 열정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다만 넋 놓고 있다가 아차 싶어서 가고 싶은 학과를 못 가고 차선책을 택하게 될 수도 있어요. 물론 또 그게 새옹지마가 돼서 좋은 결과를 나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점수도 점수지만, 이 모든 과정 동안 겪는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미래를 탄탄히 밟아나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몇 단계에 걸친 고등교육으로의 진입 그리고 고등교육 자체의 과정이 혈기 넘치는 학생들을 성숙한 사회인으로 만들게 하는 발판이 될 수도 있기에, 최대한 스스로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하겠어요. 순진하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소신 없이 시간을 보내다간, 돈과 시간을 낭비한 체 큰 이득 없이 졸업장만 손에 남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왕 받는 졸업장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거기에 맞는 증서를 받는 게 낫지 않을까요. 물론 한 발 더 나가서, 앞에서 언급했던 대로 코압 시스템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정말 보람찬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