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조기유학, 한국을 떠나야할 만큼 부족한가

요즘 조기유학 관련 기사도 많고, 글들도 많은 것 같아서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 잠시 정리해봤습니다.

기사 자체는 2달전 기사이지만, 연관이 있는 것 같아 이렇게 링크 해둡니다.

초ㆍ중ㆍ고생 해외유학 2만명 돌파 – Hankooki.com

그리고, 아래 페이지들은 제가 강조하는 인성교육에 연관이 없진 않은 것 같군요.

사례별 조기유학 성공과 실패담 – 뉴질랜드 SU선생님

조기유학은 뜨거운 감자 1 – 새터 주니어

더이상,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닌 조기 유학. 가끔 도피 유학이라고 까지 불리는 조기 유학은 점점 ‘조기’라는 말이 무섭게 느껴질만큼 대상 연령층이 낮아져가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조기유학에 목을 메고 있는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요? 과연 득이 실보다 크긴 한걸까요? 조기유학을 통해 얻는 이점이 해외로 나감으로 인해서 잃는 것들 보다 중요하냐는 겁니다. 그리고 만약 본 글을 읽기로 결심하셨다면, 꼭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저도 이민 나온 몸으로, 이국으로 유학 이나 이민 나오신 분들 중 진심으로 뭔가 해보겠다고 마음 굳게 먹으시고 나오신 분들을 비난할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이 글 자체의 요지는 ‘맹목적’인 유학은 좋지 못하다 에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오늘도 피땀흘리며 공부하고 일하며 생활하시는 분들, 힘내봅시다!

조기유학 = 열등한 한국 교육?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세상 천지에 자기 자식 싫어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좋아하다 못해 애지중지 키우려하니 문제겠지요. 덕분에 자기 자식이 제일 소중하고 항상 다른 애들보다 뒤쳐지면 안된다고 생각하게 되고 한국에서 키우는 게 부족하다고 생각이 드는 지, 돈만 있으면 다들 조기유학이다 어학연수다 세계 곳곳으로 떠나 보냅니다. 정녕 한국 교육이 해외로 보내야 할 정도로 타 국가에 비해 부족합니까? 아니면 유학가는 분들은 한국에서 더이상 배울게 없는 천재들입니까? 중학교 과정 마치고 이민온지 9년이나 된 제가 뭐라고 강경하게 주장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저는 한국 교육이 열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국 교육이 지닌 고질적인 문제점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한국 남자들의 삶의 변천사: 학교, 군대, 그리고 사회 생활 에 밝힌적이 있으니 다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다들 너무 문제점들만 집요하게 강조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기회에 제가 생각하는 한국 교육의 강점을 한번 들어볼까요?

인성교육의 중요성

서구 국가중 어느 나라를 가도, 한국에서만큼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유치원에서 부터 시작해서 초중고등학교를 거쳐서 올바르게 성장한 청소년이라면 세계 어느나라에 내놓아도 꿀릴 게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성문제는 두말할 나위도 없지요. 웃어른에게 예의바르게 대하고, 환경보호와 법규준수등은 인간인 이상 완벽하지는 못해도 칭찬이 나왔으면 나왔지 절대 욕이 나올 정도는 아닙니다. 그에 비해 서구 국가의 교육제도는 따로 인성교육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도덕’이라는 과목도 없고 체벌제도 또한 없기에 교사 알기를 어디 길가의 발에 차이는 돌 정도로 여기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서구인들에게 학교는 진짜 단순하게 교과서를 읽고 새로운 ‘지식’을 얻는 정도일 뿐입니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유교가 뿌리 깊게 관여되어 있는 지라 예절에 대해 굉장히 중시 여깁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초등학교 교과서에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와 같은 공경을 드러내는 교육은 아마 한국에 밖에 없을 겁니다. 예, 맞습니다. 낮춤말, 높임말의 차이가 확연한 언어중 하나가 바로 한국어, 한글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처음 어렸을 때부터 높임말을 사용하는 교육을 통해 인성교육을 받음과 동시에, 실제로 말과 대화를 통해 배운 것을 실천하기 까지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유아기와 초등학교 길게는 중학교 과정을 무시하고, 조기유학 명목으로 해외에 나가있던 학생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뭔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도움이 될지도 모를 엄청나게 중요한 교육을 빼먹고 있다는 생각이 안드십니까?

실제로 ‘질풍노도의 시기’ 라는 것에 대해서 배우는 나라는 진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 일겁니다. 다른 여타 아시아권 국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도덕 이라는 과목을 통해 정체성에 대해서 왜 배운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단순히 국영수과 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지 않습니까.

해외 나와서 추태를 부리는 유학생들의 대부분이 중요한 대목을 빼먹고 타지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유학와서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 살면서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칠 인성계발에 대해서는 왜 신경 쓰지 않는 겁니까? 일부 유학생들이 밤이면 시내로 나와서 노래방/술집을 들락거리고 딱히 하는 것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것은 결코 못배워서가 아닙니다. ‘질풍노도의 시기’가 과연 무엇인지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손만 내밀면 얼마든지 배울 기회가 있었는 데, 그 기회를 차버리고 해외로 ‘놀러나온’ 탓이지요.

해외 유학파 = 우월하다?

언제부터인지 그리고 정확하게 왜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해외 유학파는 우월하다는 의식이 자연스레 생겨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서구국가들이 아시아권 국가들보다 우월하다는 열등감에서 생겨났을련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아십니까? 전세계 193개나 되는 국가들 중 자국내에서 직접 자동차, 각종 전자 제품을 생산해내는 국가는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LG, 삼성, 기아, 현대, 대우 외 수많은 회사와 기업들이 전부 한국 기업입니다. 그리고 위 기업들의 대부분이 전세계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지금 현재도 지속적으로 발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등지로 유학가시지만, 정작 세계를 주름잡는 많은 기업들이 아시아권에 모여있는 것 아시는 지요?

해외유학파에 대한 무조건적인 우대도 문제입니다. 해외에 조금 나와 있었다고, 국내에서 힘들게 공부해서 올라온 사람들보다 좋은 대우를 해주는 것은 결국 맹목적인 해외 유학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겁니다. 진정 실력있는 자들은 뒷전에 밀려나고, 영어 조금 해외에 나와서 배웠다고, 햄버거 가게 영어 수준밖에 안되는 실력으로 우대 받는 게 제대로 된 겁니까? 약간 과장 섞었습니다만, 아예 틀린 말은 아닐겁니다.

어차피 학교내에서 배운 교육은 밑거름이 될 뿐, 현실을 100% 반영한 교육은 못됩니다. 조기유학을 통해 해외 나가서 생활하다 온 사람들은 사고방식이 이미 서구적으로 굳어져 버린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은 당연히 한국 국내 기업에서 일 못하지요. 그러면서 자기는 해외 유학파라 국내 기업과는 수준이 안맞아서 안되겠다, 해외 기업에 취직하겠다 하는 지도 모르겠네요.

한국 초.중.고등학교 교과과정 수준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냐를 떠나서, 한국 초중고등학교 교육 수준은 세계 최고라 감히 지칭할 수 있습니다. 혼자 세계 최고가 아닐지라도 절대 꿀리지 않는 다고 확신합니다. 초등학교 초기에 이미 구구단 달달 외우고, 중학교때는 한국사, 세계사 및 지리를 독파하고, 고등학교 졸업할 때는 이미 미분/적분을 독파했을 수준은 제 경험에 비추어 봐서는 서구 국가 어디를 봐도 없습니다. 요리 보고 저리 봐도 아무리 돌려 봐도, 절대 모자라는 교육 수준이 아니니 해외로 공부때문에 유학보내는 이유는 오직 하나 밖에 없다고 봐도 될 정도네요. 도피 유학은 둘째고, 영어 때문에, 이 영어 하나 때문에 위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타지로 나가는 겁니까? 이렇게 타지로 나와서 과연 얼마만큼의 수확을 얻고 가는 지 궁금하네요.

조기 유학 갔다와서 우수한 성적으로 어디 회사에 취직했다던가, 해외 유명 대학에 입학했다는 소리 별로 못들었습니다. 물론 대학은 졸업했다는 소리보다 입학했다는 소리만 귀 아프게 들어서, 입학하고 다들 어떻게 되었는 지 궁금하기도 하군요. SAT 점수 잘 나와서 해외 대학 장학금 받으며 들어가는 학생 대부분이 한국에서 꾸준히 공부해왔던 학생들 아니던가요?

아시아인 열등한가?

타지에 나온 아시아인 (당연히 한국인 포함) 절대 열등하지 않습니다. 종종 현지인들을 월등히 뛰어넘는 실력들을 지니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저는 많은 한국인들이 힘든 타지 생활에도 꿋꿋이 이겨내고 성공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어렸을 때부터 쌓아온 지식, 교양, 예절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면 차릴 줄 알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아는 한국식 문화의 좋은 부분들이 모두 타지 생활을 이겨나가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으니까요.

실제로, 북미 고교 수준을 한국 고교 수준에 비교해 놓으면 새발의 피정도 밖에 안될겁니다. 자연스레 한국에서 공부하다 유학온 학생들 신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공부 안해도 점수가 월등히 높게 나오니까요. 일부 영어와 관련된 과목들은 자기가 조금만 신경 써 주면 될 부분이고, 수학 과학 쪽은 한국학생들이 모조리 잡게 됩니다. 이미 쌓아온 기반 자체가 훨씬 높기 때문에, 유학생들 대다수가 현지 고등학생들 보다는 훨씬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물론 우쭐대다 토끼와 거북이 꼴 되는 건 학생 개인 문제이니 우선 넘어가도록 하죠.

한국 교육 과정이 열등하다 싶어서 또는 한국 교육 과정을 통해서는 제대로 배울 게 없다는 생각에 해외로 타지로 떠나는 거라면, 멀리 나오더라도 딱히 더 많이 배우시는 거 없습니다. 문제는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인식에 있는 겁니다. 네가 한국에서 배워봤자 얼마나 배우겠어 유학이나 가, 식의 교육 방식은 이 쪽에서도 저 쪽에서도 제대로 발 붙이지 못하는 박쥐만 만들 뿐입니다.

변화에 익숙한 것이 인간이기에, 어디에 있든 자기가 열심히 하면 안될게 없어요. 단순히 교육 문제 따지기 이전에, 스스로가 무언가를 해야하는 지 고민할 줄도 알아봅시다. 무작정 파도타기에 휩쓸리지 말구요.

끝으로,

무엇이든 좋은 점, 나쁜 점 다 가지고 있게 마련입니다. 나쁜 점에만 눈 빠지게 몰두해있지 말고, 제발 좋은 점도 추켜 세워주고 합시다. 노력해서 안되기에 새롭게 시작해보려 하는 건 좋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맹목적인 조기유학은 절대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항상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회피하기만 하면서 겉으로 드러난 문제에만 몰두하다 보면, 안밖으로 다 썩게 마련아닐까요.

무작정 해외로 떠나기 전에, 과연 자신이 한국에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가, 되묻는 습관을 들여 봅시다. 유학 나갔다가 다시 한국내로 들어올거라면, 나간 동안 배우지 못한 단순 지식이상의 중요한 부분들이 아깝지 않으세요?

9 Replies to “급증하는 조기유학, 한국을 떠나야할 만큼 부족한가”

  1. 한국 교육의 장점중 하나가 도덕교과라고 하셨는데, 과연 그럴까요? 학교에서 ‘X = 도덕적, Y = 비도덕적’ 식으로 계속 주입을 받다보면, 학생이 자유롭게 자기만의 가치관을 세워나갈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게 되는데, 이거야 말로 비도덕적이지 않나요? 저 물론 한국에서 교육을 안받아본 사람이지만, 김상봉씨가 쓴 ‘도덕교육의 파시즘’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1. 주입식 교육이라, 어느 정도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시니컬하게 들릴지도 모를 제 의견을 밝히자면 학교는 가정 교육의 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덕이라, 실제로 예의범절,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가정에서 제일 먼저 배우는 게 아니었나요?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말라,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떠들지 말라, 웃어른께 인사드리고 올바르게 행동하라 등은 부모님께 제일 먼저 배우는 게 아니었나 이 말입니다. 인성교육이 가치관을 박탈당하는 것으로 보신다면, 이미 사람은 날때부터 또는 학교에 입학하기 전 가정내에서 이미 가치관을 박탈당한게 됩니다. 본능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왜 다른 사람들 눈치보면서 행동해야 된다고 ‘주입’ 받은 겁니까? 다 이유가 있기 때문 아닐까요? 인성교육이란 사회에서 살기위한 수많은 방식 중 하나의 방식일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방식을 따르느냐 마느냐는 본인에게 달린 것이지요.

      시니컬한 부분을 본격적으로 말하자면, 솔직히 학교에서 가르침 받은 대로만 전 국민이 따르고 행동한다면 한국 범죄율 제로! 여야 됩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들 모두 발생하지 않아야 되요. 운전자들은 보행자를 존중하고, 보행자는 보행자 나름대로 운전자를 존중하고, 설혹 사고가 나더라도 멱살 쥐고 치고 박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왠지 아십니까? 인간은 간사한 존재이기 때문이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라는 말은 괜히 생겨난 말이 아닙니다. 배운대로 행동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죠. 저에게 있어 교육은 가르치기만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쪽 따로 있고, 실천하는 건 또 따로 있다고 봅니다. 학교에서 목이 아프게 가르치기만 하면 뭐합니까? 저는 인성교육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박탈당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매년 많게는 수십만의 학생이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는데 모든 학생이 배운 ‘도덕’을 100% 받아들이고 그대로 실천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도덕’ 교과 과정을 단순히 프로파간다쯤으로 보시는 것 같으니 안타깝네요. 이미 앞에서도 여러번 밝혔지만, 단순히 세뇌하기 위한 인성교육이었다면, 모두가 똑같은 가치관을 갖도록 ‘주입’ 받았다면, 도대체가 왜 사회가 순조롭게 돌아가지 않는걸까요.

  2. 위에 분 요점이 도덕은 필요없다는 건가요? 아니면 내가 너무 흑백논리로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지식적인 개념의 도덕적 교육의 강압적 암기식 과목의 필요는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저 생각또한 인성교육이라는 입장에선 도덕이란 과목의 필요성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바뀔 필요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비록 겉햝기식 반쪽짜리 도덕 교육이긴 하겠지만 제가 학교를 졸업한지 4년이나 되었지만 나름대로 도덕이나 윤리시간에 세간에 있었던 도덕적 윤리에 관련된 일들에 대해 토론하고 자기 주장에 대한 글등을 짧게 쓰는 등의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런 일들을 생각하고 자신이 느끼게 해주는 교육이 도덕, 윤리 시간외에 있는지 외국교육은 제가 안받아봐서 몰라서 여쭤보는거지만 그런 활동들은 있었는지 알고 싶긴 하군요. 글쓴이가 도덕교육이 한국 교육의 장점이라 생각한 데에는 어느정도의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교육이 그렇든 양쪽 모두의 의견에 100% 만족할 만한 사회 과학 학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쪽이든 장점과 단점은 공유하는 법이죠. 전 추천하신 책은 보진 않았지만 어느 한쪽에 치우친 책만 읽고서는 한국 도덕교육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시는건 오류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부족한 점이 있다면 주장하신 부분에서 정확히 어떤 예가 있고 왜 그것이 타당한지 적당한 예와 문제에 대한 해결책 등을 제시 해주시는게 무조건 적인 비판보다는 옳은 해결책일듯 보입니다. 저도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인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보는 사람 입장으로서 한쪽의 편협된 생각은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1. 항상 불만이 많던 한국 교육에 대해서 옹호하려니 어떠신가? 막 손가락에서 두드러기가 올라오던가 하진 않던지? 😛

      해외 나와서 고등학생들이 평소 웃어른이나 선생님들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았을 때는 참 체벌과 인성교육이라는 것이 다 쓰잘데기 없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아시안 특히 한국학생들은 대부분이 ‘바르다’ 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다 인성교육 덕분이라고 생각해와서 말이야.

  3. 뭐 교육 정책에 관한 문제점이 많았음을 인정하나 한국 교육 전체가 나쁘다고 말한 적은 없었는데….. 각 나라마다의 교육의 장단점은 다 가지고 있는 거니까 말이야. 항상 장점을 말하기 보단 단점을 말하는 경우가 많았으니 하는 말이지..

  4. 다시 한번 제 의견을 정리해보겠습니다.

    peace 님, 저는 도덕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만든 교과서를 바탕으로 도덕이라는 과목을 만들어 도덕은 무엇이며 비도덕은 무엇인지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것은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도덕에 대한 의식은 물론 필요하죠. 그러나 교육방식을 조금 바꾸어, 도덕이 아닌 일반 교과과정에 도덕을 자연스럽게 포함 시키는것도 고려해볼만한 방법이 아닐까요? 예를 들어 과학 교과에는 전과 지금, 과학의 문제점과 장점, 그리고 우리 자신들이 거기에 어떻게 기여했으며, 어떻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지 – 이렇게요. 학생들의 가치관을 키우기에는 현재 쓰이고있는 도덕교과보다 이 방법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hyomini 님, 제가 국제학교를 다니면서 느낀건, 한국 아이들이 처음 외국에 나왔을때 언어도 딸리고, 또 주변에 한국인들이 많으면 한국 아이들하고 끼리끼리 놀다보니 외국인들과 접촉할 시간이 그만큼 줄어서 ‘바르게 자랐다’ 라는 인상을 주는 면도 있는것 같습니다. 말 없는 놈이 제일 착한 놈처럼 보여서 좀 falsely 이런 깨끗한(?) 이미지를 얻게 된건 아닐까요?

    1. 한국인이 평균적으로 예절이 바르다는 것에 별로 자신이 없으신가 봅니다. 캐나다에서 고교생활을 5년동안 했기에 (중학교 과정이란 게 없으니) 주위에 나름대로 다양한 부류의 학생들을 봤다고 믿습니다. 학생들이 속으로 선생님들에 대해 반감을 갖든 안갖든, ‘예’를 갖추는 데에 있어서는 한국인 만한 학생이 없다고 봅니다. 교류가 뜸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시는 것 같은 데, 날때부터 자라면서 배워왔기에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는 한국인의 예절은 어렸을 때부터 사람의 관계를 거의 항상 수평관계로 보는 외국인들과는 비할대가 없습니다.

    2. 각 과목마다 도덕과 윤리를 교과 과정 내용에 포함시키려 하는 행동은 위에서 지적된대로, 비효율적입니다. 더군다나 옳고 그름의 잣대를 나누는 것이 파시즘적이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해외 어느 국가에서도 포함하고 있지 않은 ‘도덕과 윤리’부분을 전과목에 포함시키려 하시다니요.

      과학과 기술 분야에 있어서 도덕과 윤리를 가르치는 것은 책으로 못이 박혀야 할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교사에게 달린 문제라 봅니다. 그도 그럴것이 항상 과학을 바라보는 시선은 개인적인 견해에 따라 달라지게 되어 있고, 전반적으로 처해있는 현실에 따라서도 달라지게 되어 있지 않겠어요. 한 나라에서 항상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중이라면, 환경오염은 살짝 무시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내용들이 교과과정에 실려서 학생들을 세뇌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어요.

      제 소견으론, 도덕과 윤리 과목의 장점은 어느 한 부분에도 치중을 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어떤 행동들이 과연 올바른 행동인지를 가르쳐 주는 데 있다고 봅니다. 만약 후손을 위한 환경보호가 옳다고 판단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과학 공부를 하면서 그들 나름대로의 의문점을 가지게 되면 따로 질문할 수도 있는 일이지 않겠어요.

      결론적으로,
      저는 과학 자체는 ‘도덕과 윤리’를 강요하지도 가르치지도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인류’에게 옳은 일인지는 ‘사람’이 정하는 일이지. 과학(자연)이 정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5. 제가 말씀드렸던건 위에 글을 읽었을땐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글을 남겨드렸던 겁니다 기분 나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도덕적인 내용이 다른 교과에 포함을 시킨다는 대안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요. 제 입장에선 그걸 애들이 깨달아 가면서 공부할 만큼, 또 선생님들께서 그걸 신경써가면서 가르칠 만큼 체계적인 교육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드는군요. 도덕이나 윤리시간에 도덕 윤리적인 내용만 다루는 건 아닌 것은 알고 있습니다. 공자, 맹자, 불교 등 동양적 사상이나 외국 철학에 관련된 내용도 적지 않게 배우게 됩니다. 이런 지식적인 거라면 님말씀대로 사회과 과목에 넣어 배울순 있겠으나, 전 그런 지식적인 교육만이 이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때도 그랬고 도덕, 윤리적인 상황에 대해 토론하고 서로 의견에 대한 글을 발표하는 시간이 따로 주어졌으면 하는게 제 생각합니다. 전 사실 유교 옹호론자 입장이기 때문에, 대한 민국이란 나라의 사상중에 제일 맘에 드는것이 선비정신입니다. 물론 역사를 비추어 봤을때는 왜곡되는 경우가 허다한건 압니다만, 전 도덕 윤리에 대한 과목에 시간이 할당 되었으면 하는군요.
    얘기가 빗나가긴 했지만, 다시 한번 정중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확한 의사표현이 되지 않은 인터넷 공간에서의 답글이라 제가 오해를 좀 했을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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