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그리워 질때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껏 여기서 지내면서 그동안 애틋한 감정에 사무쳐 글을 끄적였던 적이 ‘두번’ 있었습니다. 글을 두번 썼다는 건 아니고, 그런 경험이 두번 있었다는 건데, 요즘 들어 새삼스레 가슴 미어지는 감정들이 그리워지네요.

사람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사람이 그립기 이전에 감정이 그리워 지네요. 평소에 무감각하게 딱딱한 삶을 살아가는 것만 같아 메마른 감성을 촉촉히 적셔 줄 계기가 필요합니다. 눈물 흘려가며 책 한장 한장 넘기는 것도 좋긴 하지만, 눈물샘을 자극해줄 만한 책을 찾기가 쉽지가 않아서 말이에요. 그나마 감정을 외부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글쓰기가 좋은데, 계기가 오질 않는 군요. 😀

가끔 사랑이 그리워 질때면 옛글들을 꺼내어 보곤 합니다. 사진찍기에 열중해 보기도 하고, 완전 색다른 일을 통해 잠시나마 잊어보려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안되면 이렇게 블로그에 혼잣말이될지도 모를 글을 끄적이곤 하지요. (웃음)

물론 사람이 좋아서 사랑하는 거지, 사랑하는 감정이 좋아서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은 아니겠지요. 🙂

4 Replies to “사랑이 그리워 질때면”

    1. 냉정과 열정사이 경우엔 꽤나 복잡한 감정들을 2시간이내에 압축시키려 하니 많은 부분이 잘려져야 하는 것 같더라구. 물론 감독의 연출 부분중 칭찬할 부분도 간간히 있었지만 말야. 🙂

      뭔가 하나를 진득히 오래 붙잡고 있지 못하는 성격이다 보니, 진짜 ‘필’이 오는 영화가 아니면 2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기가 너무 좀이 쑤셔서 말이지. 😛 책은 보다가 그냥 접어 둘 수가 있는 데, 영화는 보다가 나중에 다시 봐야지 하는 생각이 쉽게 안드네. 어쨋거나 결론은 책 읽는 것도 쉽지 않고 영화보기도 쉽지 않다는 것! (응?)

  1. 전 개인적으론 영화는 책의 감동을 초월하긴 힘들다고 생각하기에….. 영화가 주는 타인의 감정을 느끼는 것과 읽어가면서 느끼는건 틀리다고.. 뭐 제생각입니다. 태클 거는거 아니니.. 오해마시도록 ^^:;
    모처럼 일하다 하루 쉬는날에 일본 친구가 놀러가자는데 따라갔다 왔는데….. 비가 오네요……… 비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런날이면 의례 느끼는 우울함을 즐기곤 합니다. 이러면 글을쓴 주인장같이 사랑이 그리워지기도 하고, 지나간 사랑을 후회도 하면서 말이죠. 사람이 좋아서 사랑하는 거긴 하지만,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 사람을 좋아해보고 싶은 생각은 저는 드는군요…
    내 옆에 누군가 있어줬으면 하는……. 요즘 일한다고 바뻐서…. 지친 몸이나 쉬었으면 생각만 했는데 막상 쉬는날 비가 오니 또 잡생각이 드네요. 다들 힘차고 밝은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하하 ^^

    1. 자취 생활은 잘 되는 고? 🙂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표현했던 것이 아무래도 복잡한 인간의 감성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들어. 한가지의 일에 대해서도 갖가지 다른 생각이 들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도 될 수 있다는 것이 괴롭지만서도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야.
      아무튼 힘든 타지 생활 열심히 이겨내길! 🙂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