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대신 Honda Civic을! – 아, 이 나쁜 넘들아

어제 대낮에 전화를 끝자마자 생각이 든 건, 솔직히 매니저 붙잡고, 그 여자를 당장 PR 대표로 채용하라고 말하고 싶었다.
울화통이 터져서 (회사 업무중이었으니) 겉으로는 웃고 속으로는 열불이 날 지경이었다. 실은 쪼잔한 놈이 된 거 같아서 더욱더 성질이 났다. 돈 꼬박 꼬박 내어가면서 그 딴 소릴 들으려고 하니 욱하는 체질인 나로선 안절부절 하지 않을 수가 있어야지.

일기는 일기장에 일테니, 자질구레한 부분을 다 잘라내고 포인트만 짚어 보자면 이러하다.
– Secondary line에 Data plan을 추가해서 iPhone을 쓸려면 $30을 추가로 내야한다. (통신사)
– 다른 데 여기저기 넣고 빼고 해서 좀 더 싸게 안되겠냐? (나)
– iPhone을 쓸려면 합당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 $30은 고정이다. (통신사)
– 알았다니까, $30 Data Plan 고정된 건 낼테니까, 다른 쪽에서 플러스/마이너스 해서 샤바 샤바 안되겠냐? (나)
– 솰라 솰라 (통신사)
– 아, 한달에 전화비로 $80은 비싸잖아. 좀 싸게 해주면 안되겠니? (나)
– 사람들이 돈이 없으면 BMW 대신 Honda Civic을 타야지. 감당도 못하면서 새로운 서비스/기술을 쓰려고 하면 되겠냐? (통신사)
– 이런 니미, 그럼 내가 돈이 없으니 BMW는 평생 꿈에도 못 꾸고, Honda Civic이나 타고 다녀야 된다는 거냐? (나)
– 아니 그런건 아니고… (통신사)
– 이런 %!@$ 지금도 매달 그 쪽 회사에 갖다 내는 돈이 $200이 넘는데, 이따구로 날 대접해서 되겠냐. 니가 뭘 의미했던 간에, 의사소통을 함에 있어서 그따구로 말하면 안되지 않냐. 니가 뭘 의미했던, 내가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면 이건 니가 잘못 말한거잖아! (나)
– 솰라 솰라 (통신사) *상대도 슬슬 귀찮아지기 시작한듯?*
– 이름이랑 직원번호나 말해달라. (나)
– **** ******** (통신사)
– 난 쉽게 욱하는 사람이고, 흥분을 잘하는 사람이니까 참아보려 노력은 하겠지만 이것만 잘 알아둬라. 성질 확 돌아버리면 지금 사용하는 서비스 다 취소 해버릴꺼다. (나)
… 이하생략

뭐 포인트만 짚어보자고 해놓고선, 거나하게 불평 불만을 써버렸네. 🙁 전화 끊고 참 열이 뻗쳐서 뒹굴뒹굴 거리고 싶을 정도였다. 아직 회사 일을 해야 하는 시간이니 어떻게 울그락 불그락 하고 있을 수도 없고… 아는 사람 지나다닐때 마다, 웃는 척 하이 하이 거려야 되니. 우갸갸갸갸갸

그나마 다행인건, 지금은 좀 나아졌다. 어제 점심 위 사건 이후로, 다시 집에 가서 길게 해당 통신사와 한번 더 통화를 했었는데,
대낮에 당한 내용과 온갖 sarcasm 을 섞은 말을 퍼부었는데도 끄덕도 안하데. 참 쪼잔해서, 내가! 얻은 거 별로 없이 그냥 흐지부지 되어 버렸다. 결국 동생 때문에 (아이고 우리 동생 생각 때문에 어쩔 수도 없고 말야!) 아이폰 주문에다 두번째 라인엔 $30 Data plan 비용 까지 지불하게 되었네.

생각같아선 케이블이고 인터넷이고 다 끊어버리고 싶었는데, 아파트라 위성 접시를 달지 못해서 케이블을 끊질 못하겠더라… 참 우울하다 이 부분은… 🙁 궁극적으로는 내가 참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상대방의 말투였다. “사용자님, 주는 데로 ‘쳐’ 쓰시구요. 돈 내지 못할거면 말을 마세요” 잖아 이건! 인터넷 두개 달아서 사용하고 있는 내가 이따구 대접을 받았다는 게, 참 슬펐다. 으흐흑 가진 자의 권위란 말인가?

PR 대표 부분은 진짜로 말하고 싶었는데…
슬로건을, “if you cannot afford it, don’t even bother us.” 라고 말이다.
이전의 통신사에서도 기분이 더러웠는데, 여기 까지와서 이렇다니… 그냥 목구녕으로 쳐 넘기고 지내야 되겠지?
결국 아이폰 신청하게 되었잖아.

2 Replies to “BMW 대신 Honda Civic을! – 아, 이 나쁜 넘들아”

  1. Rogers의 횡포는…
    뭐 알만한 사람들이면 다 안다능…ㅡㅜ

    아훙..하여튼 이놈의 캐나다 휴대전화 요금
    너무 비싸요..
    뭘 그리 갖다붙이는지 진짜…ㅠㅠ

    1. 가끔은 잊어버리고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으흐흑.
      여긴, 왠만한 서비스업은 다 비싸잖아요.
      굶지 않고 산다는 것을 행복으로 삼고 지냅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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