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보충 저녁식사: Bison (들소) 스테이크

요즘 매일같이 운동하면서 프로틴을 따로 섭취는 하고 있습니다만, 육류를 아예 먹지 않을 수는 없네요. 음식으로 섭취하는 영양분을 보조 영양제들이 감히 따라갈 수가 있겠어요. 과감히 집 근처 정육점에 들려서 Juicy 하면서 Low fat 인 고기를 부탁했어요. 예, 제가 여기저기서 평소에 좀 까다로운 손님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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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소고기 스테이크도 좋지만, 바이슨 고기를 권하시더군요. 좀 생소하긴 하지만, 이것도 경험이다 싶어서 냉큼 사버렸습니다. 가격은 일반 소고기 보다 약간 더 비싼 편이네요.

으음 그럼 이걸 어떤 식으로 양념을 해서 구워 먹어야 할까요? 스테이크 양념을 살짝 뿌려 구울 수도 있겠고, 아니면 간단히 소금, 후추를 써서 구워 먹을 수도 있겠구요. 묵직한 맛은 싫고, 가볍게 먹고 싶은지라, 가게에서 넌지시 추천받은 대로, 집에 있는 와인과 소금, 후추를 동원해서 가볍게 양념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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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과 후추는 적당히. 짜게 먹으면 몸에 안좋아요. 나중에 싱겁다 싶으면 스테이크 소스를 살짝 발라 먹으면 되니까요. 🙂 와인은 콸콸콸 붓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웃음) 적당히 스며들정도로만 부어줍니다. 괜스레 많이 부어서 스며들지도 않고 버려지게 될지도 모르니, 고기의 1/2 정도가 적당히 잠길정도로만 부어줬어요.

칼집도 살짝 살짝 내어 봤어요. 양념도 제대로 배이게 만들고 구울 때 속까지 잘 익을 수 있도록, 그리고 나중에 쉽게 썰기 위함도 있지요. 🙂 양념은 손맛이라 생각하고 주물주물 (물론 깨끗이 씻은 손이지요!) 문질러 줬습니다. 😛 그리고는 샤워 하고 나올 동안 양념이 잘 배이도록 냉장고에 잠시 넣어뒀어요.

위 사진에는 없지만, 양파도 듬성 듬성 썰어서 같이 구워봤습니다. 바이슨 고기는 연한지라 너무 바싹 익히지 말라고 해서, 앞 뒤로 10분씩 구워봤어요. 썰때마다 육즙이 살짝 배어나오는 것이 먹음직해보이는 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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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양념에 와인이 이미 들어가긴 했지만,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와인을 빼놓을 수가 있나요. 주르륵, 와인도 한잔 따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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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왠 치즈냐구요? 모짜렐라 치즈 사둔 걸 이럴때 안 써먹으면 언제 써먹겠어요. 유통기한이 있는 제품들은 항상 눈에 띌때마다 먹어둬야 나중에 버리지 않게 되더라구요. (웃음) 올리자 마자 녹지는 않지만, 서서히 녹는 치즈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영 안되겠다 싶으면 치즈를 올려둔 체 오븐에 살짝 한번 더 구워줘도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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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치즈가 녹으면 저렇게 됩니다. 츄릅. +_+ 얼른 먹고 싶은 맘에 사진이고 뭐고 다 팽겨치고 싶은 마음 뿐이군요. (웃음)

양이 많아 보이지만, 고기가 얇고 연한지라 소화도 잘되고 술술 잘 넘어가네요. 나름대로 먹을만 해서 좋았습니다. 😀 가끔씩은 이렇게 평소에 먹는 육류외에 다양한 것들을 접해보는 것도 참 좋아요. 물론 약간의 시간투자와 (바로 먹지 않고 사진을 찍는) 인내가 필요하긴 하지만, 한입 한입 먹을 때마다 느껴지는 행복함은! 노력을 이자까지 포함해서 왕창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

자 오늘 저녁 들소 스테이크 맛있게 냠냠~ ^-^

4 Replies to “단백질 보충 저녁식사: Bison (들소) 스테이크”

  1. 와! 정말 맛있어 보여요. 저도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데, 소고기 정말 땡깁니다. 흑.(집에 가서 소고기 많이 먹고 올라왔지요.^^)

  2. 정말 맛있게 보이네요. 미국 살면서도 들소고기는 한번도 안먹어 봤는데 한번 사봐야겠어요. 갑자기 배가 무척 고파지네요. (염장포스팅에 당한것 같아요) 얼른 가서 점심밥 만들어 먹어야 겠습니다.

    1. 가끔씩 올리는 낚시성 염장 포스팅에 드디어 걸리신 겁니까!? 😛
      고기맛이 특별히 다르지 않다고 느껴지면서도 알게 모르게 뭔가 다른 것 같아요. (무슨말이래) 아무래도 혼자 지내면서 남 입맛 신경 쓰지 않고 내키는대로 해먹다 보니 이것저것 마구 먹게 되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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