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9일] 상어

2004년 7월 29일 날씨: 수영하기 좋은 날

티비를 보다 보니, 이번 주가 Shark week 라,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상어 관련 프로그램을 보여주곤 한다.
상당히 흥미로운 점이, 뭐랄까 굉장히 매혹적이다고 해야 하나.
사냥 스타일이나, 외형적으로나 여러모로 관심이 많이 간다.

모든 사실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상어는 저주 받은 존재라고들 한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움직여야만 숨을 쉴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흔히 보는 금붕어나 여러 물고기들은 아가미가 자유자재로 움직여져서,
가만히 있어도 물을 걸러내 숨을 쉴 수 있는 반면,
상어는 움직여야만 아가미 사이로 물이 흘러들어가 숨을 쉴 수 있으니,
잠시라도 한자리에 멈춰 있을 수 없는 존재이다.
즉 잠도 잘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인데,
언제나 움직여야만 하며, 잠시라도 쉴 수 없는 존재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상어는 충분히 부담스러운 존재이지 않을까.

나에게 쉬지도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라 하면,
누가 밥을 떠먹여 준다고 해도 쉽사리 되지 않을 것이다.
억만금을 떠안겨 준다 하더라도,
쉴때는 쉬어야 하며, 잘때는 자야 하지 않을까.
일생의 1/4이상을 잠으로 보내는 우리네이지만,
여전히 잠은 자고 봐야 하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