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육강식

난 약육강식을 믿는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현실에서 가장 크게 적용되는 법칙중 하나가 약육강식이라 믿는다. 힘 없으면 잡아 먹히는 게 현실이고, 강자를 이길려면 약자는 죽어라 힘을 기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약자가 힘을 기르는 동안 강자는 노는 가? 꼭 그렇지만도 않다. 토끼와 거북이 달리기 시합을 상상하며 밑바닥에서 위로 기어오르려 해봐도 강자는 강자 나름대로 앞을 향해 달려나갈 뿐이다. 그 누구도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쓰러진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줄 사람은 없다. 현실은 운동경기와 다르다. 오로지 나 자신만이, 이겨내고자 하는 내 의지만이 내가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뿐이다.

물론 강자가 놀 수도 있다. 그게 바로 힘센자의 여유다. 분한가? 분하면 현실에 만족하는 습관을 들이던가 아니면 내세에 강자로 태어나길 비는 수 밖에.

세계 현재 인구 출처 – http://www.ibiblio.org/lunarbin/worldpop

인구가 거의 70억에 육박하는 지금,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강자인가 약자인가. 약자의 편에 서고 싶어하는 강자나, 아예 약자로 남고 싶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흑백논리라 칭할지도 모르겠지만, 힘을 기준으로 있으면 강자 없으면 약자, 그 한가운데에서 중립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이왕 태어나서 밥 먹고 살꺼, 나도 강자 한번 되어보자.

그러고 보면 요즘 각박한 세상에 사람 人도 달라져야 될 거 아닌가? 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밑에 사람 있어, 이제 人 이 아니라, 아래와 같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어디서 많이 본거 같다고? 서로가 서로를 잡아 먹는, 약육강식이라 고기와 다를바 없지 않은가. 肉자에서 따왔다.

그러고 보면, 회사에서 Paint 로 이짓거리 하고 앉아있자니, 언제 야단맞을지 모를 공포에 온몸이 흥분의 도가니에 쌓여 부르르 떨린다. 회사에서 뭔 뻘짓이라, 놀고 자빠졌지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