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laceable

스스로가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평소 사용하는 주변 대부분의 물건들이 대체 가능하듯, 자신 스스로도 누군가에 의해 대체 가능하다는 생각 말입니다. 참 자신감 없는 생각일지도 모르겠고, 살기 바쁜 세상에 배부른 생각이라고 비난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정신 없는 세상” 이기에 더욱더 가능할 것만 같습니다.

전세계 인구가 65억이나 된다는 것,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지구가 팽창하면서 공간이 넓어지는 것도 아닌데 사람 수만 계속 늘어갑니다. 이렇게 늘어가는 사람들 모두가 다 특별한 것도 아닙니다. 자판기 속에 음료수캔들을 떠올려 봅시다. 코카콜라, 사이다, 펩시콜라, 환타 등등 몇가지 다른 종류가 (마치 인종이 다르듯) 있긴 하지만 결국 코카콜라끼리는 뭘 뽑든 다 똑같아요.

자기 자신이 없다면 누가 자리를 메꿔줄까 하는 생각은 어떻게 보면 해서는 안될 생각들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가능한 일이기에 쉽사리 내칠 수가 없네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지 않을까요?

그러고 보면 정작 자신은 대체할 수 있지만, 제가 알고 있는 주위 분들을 대체할 상대는 없다는 생각도 드는 군요. 타인은 소중하게 여기면서, 정작 제 스스로는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법에 아직도 서툰가 봅니다.

2 Replies to “Replaceable”

  1. 살짝 동감합니다.
    또한 사람 관계에서 왠지 자신이 다른 이에게 대체 될 수 있는 존재라고 느껴질때 그 사람에게 다가가기 힘든 거부감이 생기는 듯. 왠지 그래서 주위에서 인기 많은 사람을 보면 모를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예전에 아무리 친했던 사람이라도 말이죠 +_+

    1. 그래서 남을 믿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가 봅니다. 항상 손해보는 것이 인간 관계인것 같기도 해요. 😀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