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Wine – Penas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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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와인을 다 비우고선 레드 와인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 주말에 잠시 나간김에 눈을 여기 저기 돌려보다가 과감하게 눈 딱감고 하나 찍어서 사왔습니다. 물론 가격은 항상 저렴하게~ 😀

스페인산 와인입니다. 2004년산인데, 코르크 따느라 고생 좀 했네요. 어찌나 꽉 막혀 있던지.. (후우) 처음 마개를 따는 순간 퍼지는 내음은, 레드 와인 특유의 시큼함입니다. 약간은 무식한 표현일지도 모를 이 ‘시큼함’이 제가 레드 와인을 더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랍니다.

마치 칠흑같이 어두운 와인이라, 다크 체리가 떠오르네요. 어서 여름이 되어서 체리를 실컷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 맛 자체는 제가 막귀에 막혀라서 그런지, 아직 세세한 맛을 느낄 정도는 못되고, 대신 혓바닥을 감도는 상큼함은 왠지 모르게 식욕을 자극해주는 것 같습니다. 달콤함은 조금 부족해서, 안주거리로 줏어 먹는 말린 파인애플이 꽤나 도움이 되는 군요. 😀

매주 또는 2주에 한번씩 이렇게 새로운 와인을 마셔보긴 하는 데, 아직은 뭔가 특별히 세세한 맛을 느끼기엔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만화에 나오는 것 처럼 뭔가 환상적인 느낌을 느껴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저는 애주가의 반열에 들기엔 너무나도 부족한 점이 많은 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