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균형

Damages를 보다가 느낀 건데 (정확히는 시즌 3, 에피소드 3) 드라마내에서 등장하는 주연들은 대부분 일에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일과 삶의 균형이, 일에서 지치면 잠시 직장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었다면, 드라마내에서의 듀오 (패티 휴즈와 엘렌 파슨스) 는 삶에 지쳐선 일로 후퇴하려는 또는 도망친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신의 삶 자체가 너무 고단해서 일에서 즐거움을 찾으려 하다니 조금은 우스우면서도 한편으론 이해가 될 것도 같습니다.

입사 3년차. 인턴 (학생시절 코압) 으로 일한 기간을 포함해서 4년동안 제 자신을 정신적으로 챙기지 못하고 앞만 보고 계속 달려 왔습니다. 간혹 물질적인 충족을 채움으로서 도피아닌 도피를 해보기도 하지만, 반만 채워선 언제나 목마름이 해소가 되질 않을 것 같네요.

“나는 항상 목마르다.”

얼핏 들으면 운치가 느껴질만도 합니다만, 삶을 100% 즐기지 못하고 단 한번 주어진 인생을 낭비하는 건 아닌지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다들 어떠신가요? 자신의 커리어에서 현실도피처를 찾고 계신 건 아닌가요?

사족.
Damages를 보다 보면 가족사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옵니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라는 말이 절로 생각나게 하는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