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정 나이가 지나면 머리는 더이상 “똑똑해지지는 않고” 쓰지 않을 수록 점점 “퇴화되기 시작한다.” 물론 그렇다고 머리를 사용함으로서 똑똑해지지는 것도 아니고, 퇴화되는 것을 그나마 막는다고나 할까. 오전 9시 51분
이 글은 hyomini님의 미투데이 2007년 5월 27일 내용입니다.
그 남자의 하루
이 글은 hyomini님의 미투데이 2007년 5월 27일 내용입니다.
일전에도 몇번 사진을 올린 적이 있지만, 제가 작은 것 하나 어떻게 보면 쉽게 버려지게 될 것들에도 의미를 부여하고는 군데군데 고이 모셔두곤 한답니다. 어제는 꼬깃꼬깃 지갑속에 넣어서 항상 지니고 다니던 영화표를 꺼내 보았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큰 감흥도 오지 않는 그런 기억 저편 너머로 사라져가는 추억거리. 희미해져가는 기억처럼 표위의 글씨도 점점 사라져 가네요.
전 가슴 속의 많은 상념을 안고 살아갈 만큼 마음이 넓은 남자가 못되나 봅니다. 돌이키면 기쁨과 즐거움 보다는 후회와 씁쓸함만이 가득한 과거를, 아무렇지 않은듯 등에 짊어진 체 살아갈 만큼 강인하지 못한가 봅니다. 이제는 버려야 할 과거중 하나가 되어버렸네요.
우선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혼자서 해먹는 음식은 결코 염장 포스팅이 될 수가 없습니다. oTL 그저 소소한 일상 이야기일 뿐인걸요. 더군다나 제가 해먹는 음식은 누구나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수준뿐인걸요. oTL 음식 관련 포스팅이 염장성이 될려면, 아주 특별한 음식을 먹거나 아니면 뭔가 특별한 “상황”일때만 가능하다고 생각되네요. 그 특별한 상황이 언제냐구요? 글쎄요. 상상에 맡길게요. 😀
오늘 점심은 비밀님 덕분에 ( 고마워요~ 😉 ) 맛있게 그리고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소화도 시킬겸 한참을 걷긴 (결국 몰에 있는 Zehrs 에 장보러 갔다죠) 했는데, 아무래도 적당히 먹어야 될 것 같더군요. 집에 있는 재료를 처리해야 되겠기도 해서, 결국 비빔국수 + 해물파전 쪽으로 눈을 돌려 봤습니다.
해물파전은 이미 예전에도 몇번 해먹은 적이 있고, 특별하게 재료가 들어가는 것도 아니라서 따로 크게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단지 오늘 추가한 것이라곤 가리비 조개 (Scallop) 정도랄까요?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신선해서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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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결국 누군가에게 기댈 수 밖에 없는 노릇입니다. 혼자서는 생산/소비/오락 이 모든 것을 다 해낼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특히나 발전하는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요즘은 더욱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누군가에 의존하고 떠맡기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일 자체의 중요성도 깨닫지 못하게 되고, 결국에는 자신은 그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의 사고가 머리에 박혀 버리게 되거든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정작 그것을 100% 공감하고 믿는 사람은 드뭅니다. 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보다, 되려 자신이 곧잘 내려다 보는 환경미화원분들의 존재감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에요.
제가 항상 마음 속에 새기고 되새기는 생각 중 하나가 바로, 어떤 일이든 하기전에 감히 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계획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해보고 느낀 일이 아니라면 절대 함부로 평하지 말라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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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hyomini님의 미투데이 2007년 5월 24일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