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소에 생각이 많은 편입니다.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하고, 실없는 생각도 하곤 하며, 종종 아주 심각한 생각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한없이 이어질 때면 긴 포스팅 거리가 생기기도 합니다. 🙂
하지만 생각이란 것은 원하지 않으면 절대 이어지지 않아요. 순간 순간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때 그때 이어주질 않으면 일순간 반짝했다가도 금새 사라져 버립니다. 제게 있어 생각이란 마치 성냥불과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불이 붙는 순간 맹렬하게 타오르다가도 금새 꺼져버리기에, 어딘가로 불을 옮겨주지 않으면 초기의 불씨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거든요.
더군다나 메모를 보고 생각을 이어가는 것에는 항상 한계가 있게 마련이라, 초기에 생각했던 방향과는 정반대로 생각이 흘러갈 경우도 생기게 되요. 바쁠때면 순간 순간의 생각을 정리해서 쪽지에 적어두거나 아니면 단순히 기억 한구석에 잠시 밀어두곤 합니다만, 생각의 재정리라는 것이 항상 쉽지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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