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KT가 처음 인터넷 종량제 이야기를 꺼냈을 때, 관련 글을 하나 쓴 적이 있습니다만, 오래전의 글인지라 본 블로그엔 없네요. DB백업 해둔 것이 있나 뒤져 봐야 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해외에 살면서 한국이 부러웠던 것 중 하나가 인터넷 환경이었습니다. (한국 내부 인프라내에서만 적용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악 파일 하나 눈깜짝할 사이에 받고, 동영상 하나도 매우 빠르게 받을 수 있다는 경험담들은 이제 막 케이블 인터넷이 도입되기 시작한 수년전의 나에겐 말 그대로 먼나라 이야기였어요. 부럽기도 했었고,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싼값에 빠른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지, (지금 생각하면 철없었는 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막연히 부러울 뿐이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KT의 공유기 제한 도입에 대한 불평, 불만글들은 모두 다 배부른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종량제도 아닌 정액제로 쓰면서, 무작정 되는 대로 컴퓨터를 물려서 쓴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체감하지 못하나 보군요. 캐나다에 살면서, 몇 안되는 케이블/ADSL 업체를 통해서 빨라야 평균 6 Mbps 정도의 인터넷을 사용하는 저로서는, 거기다가 정액제도 아니고 대역폭이 정해져 있는 반정액제 + 반종량제의 인터넷을 사용하는 저로서는 참 먼나라 이야기일 수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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