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빠르게 지나다니는 차에 도로에 고인 물이라도 몸에 튈때면 짜증이 화악 튀어오릅니다. 물론 반응이 빠를때면 우산으로 휙! 하고 막을 수도 있겠지요.
눈이 오는 겨울에는 우산을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같은 물인데도 이상하지요? 눈 오는 날 umbrella 를 펼치고선 당당히 걸어다니는 분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아주 가끔 날씨가 따스해서 눈비가 오는 날에는 몰라도요) 아, 우산이라고 표현하면 雨산 이지 않냐고 핀잔주는 분이 계실까봐 영어로 표기했습니다.
눈에 관련된 글을 쓸때마다 강조하게 되는데, ‘눈’은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그나마 아파트에 살아서 눈을 치우지 않아도 되지만, 집에서 살게 되면 집 앞뒤 눈까지 치워야 되니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어요. 물론 집 앞뒤는 시작일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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