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닭도리탕

오래전부터 생각은 했었는데 막상 직접 실행에는 옮기지 못했어요. 재료도 재료고 손도 많이 갈 것 같았거든요. 무엇보다도 문제는 맛이겠죠. 고생을 하면서 만들었는데 막상 맛이 없으면 큰일이잖아요 ;ㅅ;

그래도 매주 비슷한 반찬만 먹기 좀 그래서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모 아니면 도라고, 맛없어도 그냥 먹죠 뭐 (웃음)

짜잔 주재료로 닭고기 두 팩을 샀습니다. 왜 두개나 샀냐구요? 하나는 달콤 맵싹하게 하고, 다른 하나는 달콤 짭짜롬하게 할려구요. 단맛을 내기 위해선 꿀을 썼습니다. 아무래도 설탕보다는 나을테니까요.

감자는 큼지막하게 자르고, 브로콜리도 정리를 해서 먹기 좋게 잘랐습니다. 양파랑 쪽파도 적당하게 넣어줬어요.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선 닭고기를 양념에 버무려 주는 것이 좋겠지만, 시간상 생략했습니다. 끓이면서 졸이게 되면 맛이 배이지 않을까 하는 엄청나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만들기 시작했어요. 😀 아 닭고기는 크기가 좀 큰 관계로 뼈를 일일하 다 발라내고 크기를 반으로 잘랐습니다.

기름을 두른 팬에다가 닭고기를 먼저 익혀주면서 재료를 하나 둘 넣어봤어요. 제멋대로 만들다 보니 특별한 요리법이라고 할 건 하나도 없네요. /먼산

냄비를 두개 썼는데, 하나는 간장으로 간을 하고, 다른 하나는 스리라차 핫 칠리소스로 간을 해봤습니다. 고추장을 써도 괜찮긴 한데, 근처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써볼려구요.

사실 감자가 들어가는 요리를 먼저할려고 stir-fry pan으로 먼저 시작했었어요. 적당하게 소스도 넣고, 물도 조금 넣어주고요.

약한불에 졸이면서 나오는 기름이 있다면 다 걸러냈습니다. 감자가 익었다 싶을때까지 끓여주는 게 좋겠죠.


짜잔 이제 다음주 반찬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조금씩 덜어서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

근데 사실 점심은 이제 샌드위치로 싸서 다니고 있어요. 회사에서 거의 하루 종일 앉아 있는데 쌀밥으로 배를 많이 채울려니 힘들어서 말입니다. 결국 아침에 든든하게 먹고, 점심이랑 저녁은 조금씩 자주 간단하게 먹고 있어요. 어쨋거나, 결과물이 썩 나쁘지는 않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쿄호호호호 ‘ㅅ’

8 Replies to “내 멋대로 닭도리탕”

  1. 억 억 맛있겠다어어어억
    루드님도 실력자셨군요
    전 요리 두번하고 나가떨어졌다는..ㄱ-;;
    요새 괜히 좀 나른해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써요…

    1. ㅋㅋㅋㅋ 절대 ‘도’ 가 아닙니다. 전 아직 많이 부족해요. =0=
      사실 얻어 먹을 대가 없어서 굶어죽기 싫어 만들어 먹는 거라능 (살기위한 발버둥 /바둥바둥)

      그러고 보면 이제 연말인데… 에혀 그냥 이렇게 한해가 마무리 될려나 봅니다. 으음 이번해는… 졸업하고 취직한 거 말곤 딱히 특별한 일이 없었네요. ;ㅅ;

  2. 이때가 제일 뿌듯하죠. 반찬거리가 많다는 거. 🙂
    이거 이러다가 전업 요리블로거 되는거 아닙니까? ㅋㅋ

    1. 반찬거리가 다양하다는 건 항상 기쁜 일이에요. 냉장고를 열었을 때 먹을 게 푸짐하면 기분이 좋거든요. 😀
      ㅋㅋㅋ 그나저나 정해진 요리법도 없는지라 요리블로거가 되면 아마 쪽박만 찰 것 같습니다. 😛

  3. 오랜만에 요리 포스팅 하셨군요. 예전 블로그에서는 자주 올리셨는데 말이죠. 정말 맛있게 보이네요. 저녁밥 아직 먹기 전인데 괜히 RSS리더 열어봤습니다.ㅡㅡ;

    1. 헤헤 예전의 Y군(에단)님 충고대로 wok 팬도 하나 샀었어요. 은근히 활용도가 꽤나 높아서 대만족입니다. 😀
      요리는 아이디어가 많이 부족해요. 역시 요리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ㅜ_ㅡ

  4. 닭도리탕 딱 한번 도전해 봤는데 꽤 까다롭던데요. 역시 내공이 장난이 아니시군요! 나중에 사랑받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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