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세상의 소리에 그녀도 지친 탓인지, 마음을 굳게 닫으려는 것이 느껴집니다.

가끔 귀에 물이 들어가면 잘 나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아직 후유증이 남아있는 것만 같습니다. 마치 지금 듣는 소리가 제가 직접 듣는 소리가 아닌 그런 느낌이랄까요? 익숙지않은 울림은 피곤해진 심신을 한층 더 피곤하게 하네요.

음악을 좋아하는 전, 소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음악도 소리지 않느냐고 의아해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웃음) 정확하게 말하자면 의미가 부여되지 않은 그러니까 제게 무의미한 그런 떨림이랄까요? 귀를 감동시키는 향긋한 울림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제 귀를 부여잡고 마구 흔들어대는 그런 (공기의) 떨림은 차마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평소에도 동생에게 조금은 까다로운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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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과 희극이 공존하는 세상

아랫글은 (전자) 일기장/노트에 적혀 있던 글을 그대로 옮겨온 글입니다. 2004년이었으니 5년 전이었네요. 여름 한가운데 서서 개강 날만 기다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2004년 8월 5일 날씨: 맑음
인생은 느끼는 자에겐 비극이고, 생각하는 자에겐 희극이라 한다.
과연 이 말을 한 라 브뤼에르가 그 당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떻게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상당히 해석이 힘든 난해한 말이기도 하다.
내가 가장 즐겨 보는 영화든 쇼프로든 뭔가가 있다면,
바로 코미디류가 아닐까 싶다.

단순히 웃는 다는 것이 기분 좋기 때문만이 아니라,
코미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언제나 새로운 우스개 거리를 만들어 내는 코미디언들을 보면,
특히나 Stand-up Comedy 를 하는 사람들은,
가히 천재라고 불리워져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만 달라져도 저렇게 참신하게 들리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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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감성시대: 온라인 친구란 모래성과도 같으니

내게 있어 온라인 친구란?

서론에 앞서 미리 밝힙니다. 행여라도 본 글을 읽고 실망감을 안게 되거나, 개인적인 감정싸움으로 번질 것 같다 싶으신 분들에겐 글을 읽지 마시길 권해 드립니다. 특정인을 향한 제 감정이 아니라, 포괄적인, 제가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이 담긴 글임을 다시 한번 밝히고 싶습니다. 폭탄 발언 비슷한 느낌도 드는군요. 제가 냉소적인 인물임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직 모르셨다면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강조 해드리고 싶습니다) 행여라도 제 캐릭터에 대해 오해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실까 봐 노파심에 강조 드립니다.

prescript.
퇴고에 퇴고를 거쳐 글을 조금 더 다듬어 볼까 생각해봤는데, 계속 고치다간 처음에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들이 왠지 퇴색되어버릴 것만 같아서 그만뒀습니다. 못다 한 이야기들은 다른 글에서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약없는 기대감만 살며시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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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는 발을 올리는 곳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결벽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주 깔끔하게 지내는 것도 아니라서 타인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처지는 못됩니다만, 그래도 도리라는 게 있지 않을까요. 저는 제 옷 더렵혀지는 게 싫습니다. 자신의 옷이 더렵혀지는데 개의치 않는 분들 계시나요? 특히 타인에 의해서 더렵혀지는 경우에도 크게 개의치 않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자신이 올려둔 발에 의해 더렵혀진 의자에 스스로가 앉았을 경우는 생각 안해보는 겁니까? 그렇게 더렵혀진 옷을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집으로 그대로 입고 갔을 경우엔, 먼지가 잔뜩 묻은 자신의 옷에 의해 온 집안이 그대로 더렵혀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대체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진짜 성질날 때는 (특히나 공공장소의 경우엔) 주먹을 휘두르고 싶을 정도입니다. (사실 어느정도는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주먹의 골격이나 눈이 나빠서 안경을 써야하는 걸 고려해보면 어디가서 남과 싸우고 할 그런 체질은 아닌거 같습니다) 어쨋거나, random rant 한번 해봅니다. 이런건 쌓아두고 풀지 않으면 화병나거든요.

자칭 소고기 완자

몸엔 좋을지 모르지만, 닭고기 요리만 계속 먹을려니 좀 질릴 것 같아서 뭘 해먹을 까 궁리를 좀 해봤습니다. 그러다가 일전에 레이님 블로그에서 본 완자 반찬이 생각나서, 옳거니 했었죠.

아. 근데 제 이상은 너무나도 높았나 봅니다. 현실은 냉정하게도, 제가 꿈꿨던 모양새는 나오지가 않네요. 그래도 맛은 괜찮은 것 같아서 동생에게 먹으면 맛있다는 세뇌 아닌 세뇌를 한동안 했었습니다 (웃음)

언제나 그렇듯, 제가 하는 반찬은 레시피가 없습니다. 그때 그때 다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게 동시에 단점인지라, 컨디션이 좀 나쁘다 싶으면 한 주 반찬은 말마따나 “울며겨자먹기”가 되는 겁니다. (웃음) 특별하게 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글로) 남겨 놓지 않으면 아까울 것 같아서 (누가 본다고?!) 끄적 거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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