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면 다를 줄 알았어요.” – X시, B군의 푸념
저도 다를 줄 알았습니다. 대학이란 동경의 대상이었거든요. 물론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해 본 것이 아니라서 직접적인 비교는 못해보고, 마냥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이 절대 암울했다거나 한 것도 아닌데, 그저 환경이 바뀌길 바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미래를 꿈꿨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실제로 대학이란 고등학교의 연장선이며 사회를 향한 문턱이란 생각이 드네요. 물론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직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꼭 대학만이 사회를 향한 문턱인 것은 아니긴 합니다. 요즘 추세를 보면, 대학을 나와야만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니 문턱이라고 단정짓기엔 좀 부족해 보이긴 해요. 굳이 갖다 붙이자면 ‘좌정관천’임을 깨닫게 해주는 곳이랄까요? 억지스럽게 보이긴 해도, 제가 신입생때 느낀 점중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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