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섭하길 좋아하지만, 간섭받길 싫어하는 인간

cynicism, 냉소주의 하면 저였는데, 바빠서 조용히 있었더니 뇌가 간지럽더군요. 평소에 했었던 자잘한 생각들을 한데 모아볼 요량으로 글을 시작해 봅니다.

사람 人 자라는 것이 각가지 해석이 가능한 거겠죠? 보통은 사람 두명이 기대어서 서있다고 해서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뭐 좋게 말하면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으니 함께 힘을 모아 지내야 한다는 건데, 정말 그런건지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긴 재해석이라, 말이 좋아 재해석이지 실제로는 그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제 의견에 동의하시든 그렇지 아니하시든 뭐라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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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예찬론?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 오바마를 외치며 예찬아닌 예찬을 하는 분위기인데, 난 솔직히 ‘미합중국’의 국민이지 않은 이상 왜 오바마를 예찬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 한 나라의 대통령일 뿐인데, 왜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에 좋은 영향 또는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한 나라의 대통령은 마땅히 그 나라에 맞는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 이제껏 많은 대통령들이 그렇게 해왔었고, 미국 대통령은 여타 국가들보다 그 정도가 심하면 심했지 결코 못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자국민이 우선이고, 자국의 이익이 우선인건 이해를 하지만, 미국이란 나라는 막강한 군사력과 (흔들리긴 하지만 썩어도 준치인 미화를 바탕한) 경제력으로 언제나 전세계를 흔들어 왔다. 사실 일본이다 중국이다 하지만, 미국을 압도적으로 밟을 나라는 눈에 띄지 않는다.

오바마가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많은 부분이 (또는 전부다) ‘미국’을 위한 전략이며 목표에 불과하다. 캐나다와의 (우리나라라는 말은 쓰지 않으련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헥갈릴테니) 무역 협정도 미국에 맞춰서 바꿀려고 하고, ‘외국’의 자원에 대한 의존도도 대폭 줄일 예정이다. ‘미국’이 아닌 입장에서 본다면 (내 생각에는) 전혀 이득이 될 점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데, 어떻게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지… 내가 둔한 건가, 아니면 너무 예민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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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써보는 ‘타짜’ 그리고 ‘베토벤 바이러스’ 결말

진짜 진짜 한번 스윽 읽은 뒤 웃고 넘어가실 분만 읽으시길. 경고 경고 경고 합니닷! 보고 나서 제 탓해도 소용 없어요.

내멋대로 타짜: 열어보기
타짜는 무조건 베드엔딩. 이미 아버지도 죽고 아제도 죽은 마당에 더이상의 해피엔딩은 없다.
정마담은 (고니와 영민의 다툼 속에서) 영민을 감싸기 위해 고니를 찔러 죽이고, 울부짖는 영민을 향해 경찰로 부터 피하라고 다그친다.
망연자실해서 도심을 헤매는 영민. 교도소에서 출감한 광숙의 오빠 (이름 몰라) 눈에 띄게 되고, (광숙이 면회때마다 그렇게 말렸었건만) 복수심에 불타 그를 죽이기 위해 결심한다.
같은 날 밤, 광숙은 (복수를 위해 영민을 죽이려는) 자신의 오빠로 부터 영민을 감싸다가 (오빠한테 찔려서) 죽게 (허덜덜) 된다. 하나뿐인 동생이 자신의 손에 숨이 끊어지자 드디어 미쳐버린 광숙의 오빠는 다리에서 뛰어 내려 자살.
끝났냐고? 아니 국물도 없지. 아직 멀었다.

뒷수습을 마치고 아무 일이 없다는 듯 ‘하우스’로 돌아온 정마담에게 돌아온 건 칼침.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고, 정마담이 목격한 것은 계동춘이 그동안 받았던 (저질스런) 대우를 갚고자 아귀를 칼로 찌르는 장면. 동춘은 차인 것도 있고, 목격자도 없앨겸, 정마담까지 ‘처리’해버린다.
아뿔싸 아귀만 처리하고 자리를 떴어야 하는 것일까 정마담까지 처리하느라, 아귀 부하에게 살인 장면이 목격되어 버린 계동춘. 도망치다가 길에서 차에 치여 사망.
영민만 살았네? (20부작이라니까) 아직 안 끝났다. 주변 사람들을 모두 잃게 된 영민은, 혼자서 울다가 수분 부족으로 사망 (응? 얼마나 운거냐능!)

내멋대로 베토벤 바이러스: 열어보기 베토벤 바이러스는 끝까지 아스트랄함으로 가야한다는.
강마에에게 차인 두루미와 버림받은 리틀강건우. 이 둘은 자신들을 버린 강마에게 복수하기 위해 열심히 시간과 정신의 방에서 수련을 한다. (응? 어디라고?) 천부적인 자질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뭉치면 안될 것이 없다고, 결국 둘은 퓨전 기술을 완벽히 연마하곤 강마에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기 위해 합체를 한다.
혼자서 매일밤 수면약에 잠을 달래던 강마에는 이미 두루건우 (퓨전이니까 맘대로 이름합치기) 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결국 토벤이를 끌어 안으며 울기 시작하던 강마에. 자신이 미안하다고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다 불어버린다.
그렇다 사실 강마에의 본성은 나쁘지 않았던 것. 이게 다 (착하게 보여도 진짜로는) 사악한 정명환 탓이었던 것이다. 강마에를 강하게 기르기 위해 토벤이가 조언을 많이 해줬덴다. 츤데레 행동들도 토벤이가 권유한 것. 결국 강마에, 두루미, 그리고 리틀강건우는 최후의 적, 정명환을 무찌르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결심한다. (싸울 때는 언제고!)
츤데레, 보청기, 그리고 허세가 뭉치면 뭐가 될까? 그래 맞았다. 베토벤. 퓨전을 더욱 연마하고, 토벤이가 최후의 무기로 감춰뒀던 귀걸이까지 사용해서 3명은 한 사람이 되었다. 두둥 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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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가장 싫어하는 3가지 부류

어렸을 때는 솔직히 좀 덜 배워서 그렇다 치자. 나도 아주 깨끗하게만 살아온 것도 아니고, 분명 어렸을 때는 완전 난장판을 만들고도 했을꺼다. 애들이 버스에서 빽빽 울어제껴도 다 이해한다. 귀가 아프긴 하지만, 누구나 다 겪고 지나가는 과정중 하나인걸.

하지만, 나잇살 처먹고 버스에서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 부류들은 어떻게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가 없다. 진짜 시니컬하게 생각해서 인구 수십억이 넘는 와중에, 지구 반대쪽에선 먹을 식량이 없어서 돌을 씹어 먹는 와중에 말야, 의식주 어디 하나 부족한 게 없으면서 왜 그렇게 사람들을 짜증나게 만드나. 아, 배가 불러터져서 그런건가? 나 하나 잘 살자고 태어났다 이건가? 안드로메다 관광 갔다가 개념만 놔두고 돌아온건가. 제발 다 같이 사는 사회, 눈치좀 보면서 살자.

내가 버스에서 가장 싫어하는 부류는 3가지로 나뉜다. 물론 갖다 붙이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그나마 다 빼고 남은 3가지. 순서 따윈 아무 상관없다. 먼저 나열되었다고 해서 가장 싫어하는 것도, 그나마 3가지중 나은 것도 아니다. 그냥 순서는 순서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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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통한 의사소통

요즘은 대학교에서 알고 지냈던 형, 동생, 친구들은 대부분 사회인이 되어서 엠에센에서 대화를 나눌 기회도 적습니다. 물론 대낮에 회사에서 접속을 하는 사람이 저 밖에 없는 것 같아서 더욱 힘들기도 해요. 퇴근 후 집에 가서는 제가 사적인 일로 조용히 컴퓨터를 쓰는 편이라서 채팅 같은 건 밤에는 별로 즐기질 않고 있거든요. 뭐 이래 저래 겹쳐서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사족은 여기까지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블로그를 운영해보신 그리고 블로그들을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어쩔 수가 없습니다만.) 뭘 말하는 거냐고요? 바로 댓글 말입니다. 유명한 블로그라면 하루에도 수십개에서 수백개가 달리는 것이 댓글인데, 블로거들의 개별적인 운영정책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만 일일히 하나씩 댓글을 다 다시는 분들도 계세요. 꼭 집어서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되겠죠? (웃음)

방문자 입장에서는 특히 제 개인적으로는, 댓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단순하게 혼잣말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주시니 말입니다. 무의미한 (의도가 어찌 되었든) ‘의견 감사합니다’식의 답글이 아니라 좀 더 의사소통 다운 답글이 달리는 경우도 많아서 실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도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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