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의 글에 약한 나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장문보다는 깨알같이 자잘하게 주르륵 쓰여진 글에 참 약합니다. 아무리 긴 글이라도 흥미를 잃지 않는다면야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을 수 있지만, 작게 쓰여졌는 데 내용이 길기까지 하면 읽다가 중도에 포기를 하고 말아요. 가끔씩 블로그나 일반 웹상에 아주 상세하게 잘 쓰여진 글들이 간혹 있는데, 너무 길어서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 생깁니다. 단순히 끈기가 없노라고 단정을 지어버리기엔 따져보고 싶은 것이 너무도 많네요.

어려서 부터 책을 참 좋아했습니다.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한 책을 읽었기도 하구요. 하지만 동시에 생각해보면, 책을 읽은 경우도 많지만, 책을 “봤던”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책을 보는 게 무슨 뜻이냐구요? 만화형식의 책을 봤다는 것이에요. 🙂 만화라고 무작정 반감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까 모르겠는데, 유익한 학습만화도 많고, 만화라고 언제나 공부에 방해만 되는 것은 아니지 않겠어요.

특히나 어릴 적 ‘책을 손에 잡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역사만화나 학습만화가 시리즈로 많이 판매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금성출판사에서 꽤나 많은 책을 샀었네요. 🙂 이렇게 책을 손에 들게 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만화 스타일에 물들어 버리면 장문의 글을 읽는 것에 취약해지는 것 같아요. 내용을 쉽게 금방 넘기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책 한권을 한페이지 한페이지 진득히 앉아서 보질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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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근황: 22일 7월, 2007

요즘 블로깅이 시들해졌습니다. 메타블로그 사이트들을 통해서 여기저기서 글은 많이 읽어보는 편인데, 직접 글을 써야 겠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더군요. 아무래도 현블로그는 삭제 또는 닫아두고, 새롭게 시작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떠돌아다니는 나그네식 유랑스타일을 은근히 즐기는 지도 모르겠네요 . 😛

그리고 그동안 머리에는 담아두었었지만 직접 글을 남기지 않았던 생각들을 정리해봅니다.

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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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쥐지 못한 행복

꽤나 간만의 포스트군요. 1주일만인가요? 그동안 너무 극심하게 놀았더니 바쁘게 지냈더니 블로그에 글 쓸 거리도 없고 해서 블로그의 존재를 거의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oTL 새로운 글도 올라오지 않는 블로그의 방문자수가 매일 같이 일정한 것을 보면, 포탈 검색의 힘이 크긴 큰가 봅니다. 뭐 그래도 여전히 별 대단한 정보가 없는 블로그이긴 마찬가지이지만요. 😛

어쨋거나 슬슬 제 근황을 궁금히 여기시는 분들을 위해 (있을까?) 본론으로 들어가 봅시다.

이상하게도 저는 항상 진득하게 한가지의 일이나 물건에 장시간동안 만족하고 있지 못하는 편입니다. 손에 쥐지 못한 행복이 있기에 더 행복하다는 말을 얼마나 많은 분이 공감하실까나요. 동경하는 대상이 수중에 들어오면 순수했던 동경이, 아주 짧은 시간동안 행복이 되었다가 결국은 지겨워지면서 무심해지더군요. 참 사람이란 무서운 존재인겁니다. (어이, 너만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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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7월, 2007년 – 그간의 근황

에구 그동안 정신 없이 지냈습니다. 물론 아주 바빴던 건 아니지만, 생각 정리해서 글을 올릴 시간도 부족했고, 지난 주는 동생이 잠시 저랑 같이 지내느라고 더 정신 없었네요. 😛

회사에서 코압 신분으로 일하는 것도 이젠 한달 하고 3주 가량 남았습니다. 팀내에서 후임자를 찾았는지, 찾고 있는지를 모르겠군요. 저만큼 부려 먹을 수 있는 사람 찾기가 어디 쉬울려구요. 하하핫 /먼산

요즘은 음식 거리로 포스팅 할 내용은 없고… 머릿 속에 정리해둔 생각 몇가지와 Asahi 맥주 관련 포스팅 정도가 되겠네요. 예, 결국 맥주를 사고야 말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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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여자의 변신은 무죄. 남자의 변신은?

사람이 변신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입니다. 어중간했다가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어서 (의도했든 아니든) 남의 관심을 얻기도 힘들고, 되려 실망과 후회를 낳게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지만 결국엔 사람도 시간과 함께 변하게 되나 봅니다. 세상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인지, 사람의 변화가 세상을 바꾸게 되는 것인지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만,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게 된다는 것은 맞는 말인 것 같네요.

아직은 많이 살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닌지라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한 해가 흘러가고 나이를 먹으면서 제 자신이 차츰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년 세우는 계획 중 하나가, ‘작년과는 또다른 한해를 보내자’ 는 것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 현재 스스로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계속 바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들이 무엇이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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