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출사표: 일상탈출

주말에 집 근처에서 (아마 전구역 또는 한~두블럭 전체에서) 공사를 하는 것 같았어요. 결국 하릴 없이 나섰어요. 간만에 공원쪽도 다시 돌아보고… 옷구경도 하고, 시장도 볼겸, 겸사 겸사 나왔습니다. 🙂

얼마전에 캐나다 선거가 끝났죠? 선거 준비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은 선거광고판들이 군데 군데 보이네요. 사진에는 보수당만 나왔지만, 실제로는 자유당쪽도 남아 있어요. 좀 답답한 일입니다. 정리좀 하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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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는 드라마: 타짜 그리고 베토벤 바이러스

컴퓨터 CPU팬 바꾸고, 그래픽 카드 바꾸고… 하드 드라이브 순서 다시 바꾸는 뻘짓을 하다가… 식겁했던 상황도 발생했고, 여하튼 저번 주말 그리고 이번 주말까지 컴퓨터와 씨름하느라 진을 다 뺐습니다. orz

뭐 상황이 그렇다는 거고 (누구 하나 궁금해 하는 사람 없겠지만!) 요즘 보는 한국 드라마가 두편 있습니다. 하나는 타짜, 다른 하나는 베토벤 바이러스. 화투판과 포커판을 넘나들면서 노름꾼들의 신바람나는 노름 한판을 구경하다가도, 금새 교양있는 척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고 있습니다. 아직 진도가 느린 편이라서 베토벤 바이러스는 이제껏 방영했던 분량의 반정도 밖에 못봤어요. 등장하는 여성 배우들 때문에라도 타짜는 꼬박 꼬박 챙겨보고 있습니다.

리뷰나 깊게 파고드는 감상기를 쓰자는 것은 아니고, 까먹기 전에 두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느꼈던 첫느낌을 요약해 보려 합니다. 누가 물어봤냐구요? 그냥 심심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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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산다는 건 – 8. 크립 시트? 안써봤으면 말을 마세요

커닝/컨닝

커닝 또는 컨닝*하다는 말은 학교앞 문방구에서 눈깔사탕 사다 빨아먹을 적부터 들어봤을 겁니다. 나쁘게 말하면 공부 잘하는 애들 등쳐먹는 거고, 좋게 말하면 실력이죠. (뭥미?)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거늘, 난 평생 남의 것 베껴본 적 없다!는 분들에게도 전혀 돌 맞지 않을 글을 써보자고 합니다. 부정행위를 권장하는 (그런 냄새가 풍기는) 글을 쓰는 주제에 무슨 말이냐구요? Crib sheet 써보셨어요? 안써봤으면 말을 마세요.

*주: 커닝/컨닝은 콩글리시 또는 한국어식 영어라고 합니다. Cunning이란 단어에서 따온 이 말은, 주로 시험시의 부정행위를 지칭하는 경우에 많이 쓰이곤 하죠. cheat (치팅) 이란 표현이 더 적합할 겁니다. 출처: http://ko.wikipedia.org/wiki/%ED%95%9C%EA%B5%AD%EC%96%B4%EC%8B%9D_%EC%98%81%EC%96%B4
그래도 막상 맞는 표현법을 찾으려면 없네요. 커닝 페이퍼란 말이 좀 꺼려지긴 하지만, 나은 것을 찾기 전까진 그렇게 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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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산다는 건 – 7. 신입 공대생, 놀라다

과마다 다르고 학교마다 다릅니다만, 저희 학교에서는 (맥마스터) 1학년때는 과별로 다 뭉쳐둡니다. 예를 들어서 공대생은 전공에 상관없이 다 똑같은 1학년으로 강의를 듣게 된답니다. 결국 1학년때 수백명이 한꺼번에 강의를 듣곤 했습니다. 강의실이 강의실이 아니지요. 거의 공연장 수준입니다. (웃음)

강의실 = 수면실

유티나 욕에 비하면 (특히 유티) 저희는 사실 별거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사실 첫날에는 좀 많이 놀랐어요. 시간표대로 강의실을 찾아다니는데, 막상 들어가보면 이건 뭐 강단은 저어기 밑에 있고, 젤 뒤에서는 교수님 얼굴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리가 있었거든요. 결국 이렇게 큰 강의실에서는 그냥 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교수님들이 알아차리고 깨우실 것도 아니고 해서 뒤에서 앉아서 자면 딱이었거든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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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산다는 건 – 6. 대학, 그 신입생활

“대학가면 다를 줄 알았어요.” – X시, B군의 푸념

저도 다를 줄 알았습니다. 대학이란 동경의 대상이었거든요. 물론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해 본 것이 아니라서 직접적인 비교는 못해보고, 마냥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이 절대 암울했다거나 한 것도 아닌데, 그저 환경이 바뀌길 바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미래를 꿈꿨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실제로 대학이란 고등학교의 연장선이며 사회를 향한 문턱이란 생각이 드네요. 물론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직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꼭 대학만이 사회를 향한 문턱인 것은 아니긴 합니다. 요즘 추세를 보면, 대학을 나와야만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니 문턱이라고 단정짓기엔 좀 부족해 보이긴 해요. 굳이 갖다 붙이자면 ‘좌정관천’임을 깨닫게 해주는 곳이랄까요? 억지스럽게 보이긴 해도, 제가 신입생때 느낀 점중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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