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솔직히 좀 덜 배워서 그렇다 치자. 나도 아주 깨끗하게만 살아온 것도 아니고, 분명 어렸을 때는 완전 난장판을 만들고도 했을꺼다. 애들이 버스에서 빽빽 울어제껴도 다 이해한다. 귀가 아프긴 하지만, 누구나 다 겪고 지나가는 과정중 하나인걸.
하지만, 나잇살 처먹고 버스에서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 부류들은 어떻게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가 없다. 진짜 시니컬하게 생각해서 인구 수십억이 넘는 와중에, 지구 반대쪽에선 먹을 식량이 없어서 돌을 씹어 먹는 와중에 말야, 의식주 어디 하나 부족한 게 없으면서 왜 그렇게 사람들을 짜증나게 만드나. 아, 배가 불러터져서 그런건가? 나 하나 잘 살자고 태어났다 이건가? 안드로메다 관광 갔다가 개념만 놔두고 돌아온건가. 제발 다 같이 사는 사회, 눈치좀 보면서 살자.
내가 버스에서 가장 싫어하는 부류는 3가지로 나뉜다. 물론 갖다 붙이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그나마 다 빼고 남은 3가지. 순서 따윈 아무 상관없다. 먼저 나열되었다고 해서 가장 싫어하는 것도, 그나마 3가지중 나은 것도 아니다. 그냥 순서는 순서일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