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짚고 넘어가기

내 정신세계의 아스트랄함 사진출처: http://antwrp.gsfc.nasa.gov/apod/astropix.html

누가 근황따위나 들을려고 여기 들어오냐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왜? 내 맘이니까요. 깔깔깔깔

요즘 좀 벼르고 있어요. 사실 직업이 직업인지라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집에 와서도 컴 앞에서 키보드 워리어짓 타자나 치고 있자니 손목이 뻐끈해서 참을 수가 없어요. 안그래도 손목이 얇은편인데 (우웡 뼈가 약해서 슬픈) 마우스 흔들고 있으니, 양손으로 흔들어도 힘드네요 우왕 -_-

그래도 버릴 수 없는 게 있다면, 워크3인데요. 회사에서도 일하는 게 모잘라서 집에서도 ‘일’을 하냐는게 아니라, 눈보라 회사의 게임중 하나인 워크래프트3 (좀 더 정확하게는 확장팩인 프로즌 쓰론) 랍니다. 근데 이것도 혼자서 1대1 밀리경기를 하는 건 가슴이 콩닥콩닥, 간이 달랑달랑 거려서 그것도 못하고, 3대3 팀플이나 하고 있어요. 한때 30중후반때까지 렙을 찍었던 아뒤는 휴면계정으로 짤려서 날라가 버리고, 요즘 다시 시작했는데 계속 지기만 해서 슬픕니다. 우어어엉

그나마 와우는 하다가 지겨워서 그만뒀었어요. 오픈 베타때부터 조금씩 했었다가, 확팩 나오기 전에 관두고, 확팩 나오고 좀 했다가 말았다가 반복하다가 접어버렸습니다. 뉴비 학살하는 손맛에 가끔 그립긴 하지만, 가상세계에서의 렙업보다는 현실세계에서의 렙업이 더 시급해서 말예요. 컴터화면상으로 오색찬란한 갑빠를 입고 있다고 해도, 현실은 시궁창. 으허허헝 그나저나 와우로 가상 결혼식 올리고 한다던데, 리니지때부터 그랬다죠?

블로그에 글쓰는 게 조금 지겨워 졌어요. 회사에서 시간날때마다 끄적거렸었는데, 정신없이 바쁠때는 소홀해지게 되는데, 그게 지속되니 왠지 흥미가 떨어져버립니다. 블로그로 돈을 벌고 있는 것도 아닌데, 목숨 걸고 하기 (거기까진 아닌가?) 귀찮아졌어요. 그나마 조금이나마 알게된 (수줍) 여타 블로거분들 덕분에 아주 떠날 수도 없네요. (나 가버리면 다들 그리워해주실래나?)

사실은 진짜 무례한 글들을 쓰고 싶었어요. 무슨 댓글이 달리든 간에, 색깔을 고수하면서 까칠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체면치레하면서 글쓰려니 안쉽네요. 이건 뭐 무례한 루드씨라는 블로그명이 무색해지는 상황이에요. 사진기 들고 다니면서 매일 사진도 조금 찍으면서 의미심장한 한두마디 툭툭 던지는 ‘쿨’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고… /먼산

그래서 결론이 뭐냐구요?
아무리해도 변할 수 없는 게 있나봐요. 게임 질때마다 온갖 욕을 다해가면서도 매일밤 베넷에 로그인을 하지 않나, 서버 돌린다 돌린다 하면서 정작 제대로 된 관리는 하지 않고 로컬로만 깨작거리지 않나. 꿈만 많고, 실천은 하지 않는 딴나라 몽상가 스타일인가 봅니다. 이미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떠나보낸 덕분에, 일기장에나 쓸만한 글을 결국 이렇게 블로그 포스트 땜빵 메꾸는 데다 쓰고 있습니다. 움하하하하하 /휘리릭

8 Replies to “근황 짚고 넘어가기”

  1. 어쩐지 뜸하시다 했어요. 게임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게임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 어릴때 오락실 가서 남들 100원으로 10분 게임할 동안 저는 1000원으로 10분 했답니다. ㅋㅋㅋ
    게임만 하면 정신이 피폐해 질 가능성이 높으니 운동을 병행하는게 어떠신지. 수영을 적극 추천합니다. 아주 사랑스런 운동이죠. 잡생각이 없어지는.

    1. 수영은 어렸을 때 하고는 손도 안대고 있네요. 항상 시력 나쁜 눈 탓을 하지만 정작 이유는 다른 데 있다죠. /먼산

      Gym에 다니면서 (아주가끔)카디오+근력운동은 하는데, 체력이 예전같이 않아서 일주일에 3번정도만 가고 있어요. 그나마 꾸준히 하고 있어서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_-;

  2. 당빠 그리워하죠!!
    어디 가시면 저 정말 안되요 안된다구요!!!!+_+

    저도 게임 좋아해요
    마비노기 너무 좋아했는데 미국 건너와서 계속 못했거든요….
    이번에 캐릭터 정리했대요..ㅠㅠ
    넥슨..잊지 않겠다…..ㅠㅠ

    1. MMORPG류의 오락은 아는 사람들고 하면 재밌는데, 막상 새로 할려면 뻘쭘해서 -_-; 사람 새로 만나는 것도 번거럽고 해서 쉽게 손이 안가네요.
      블로그는 색깔을 조금 바꿔 보고 싶은데, 필력이 부족해서 어중간합니다. 조만간 뭔가 해보지 않을까! 잔뜩 계획만 짜고는 있어요 -0-;

    1. ㅋㅋㅋ 제 철학이 바람따라 구름따라이기 때문에, 어느 한곳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을꺼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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