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이 참 싫습니다. ‘누군 좋아하나효?’ 라는 반문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비오는 날 걷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가끔은 분위기에 휩쓸려서는 비오는 거리를 걸어보는 것도 썩 나쁘진 않긴 합니다. 대신에 ‘한가할때에나’ 라는 크나큰 전제하에서 말입니다. (웃음)
매번 좀 더 큰 우산을 사는 건 어떨까 생각은 하는데, 그냥 지나쳐버리고 마네요. 비가 좀 많이 온다 싶은 날은 옷이 젖는 것도 문제지만, 들고다니는 가방까지 젖으니까 짜증이 나요. 특별히 중요한 물건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학생시절부터 가방이 젖는 건 항상 불안불안하더라구요.
그나저나 사진 잘 찍는 분들이 참 부럽습니다. 몇개월전에 중고로 산 d50는 옷장에 고이 모셔져 있고, dsc-l1만 들고 다니는 데, 작아서 간편하긴 해도, 화사한 느낌이 덜하네요. 이제 눈오고 하면, 사진기 들고다니기가 더 힘들어 질텐데… 그냥 똑딱이에 익숙해져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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