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5일] 친구라는 건

2004년 7월 25일 날씨: 휴가나오기 좋은 날

사람이 죽어서 무덤에 들어갈 때 이제껏 모아온 모든 재산을 두고 들어가게 되지만,
한가지 죽어서도 안고 갈 수 있는 건,
우정이라 하였다.

나에게 친구란 가족 다음으로 소중한 존재이다.
어려움에 처한 친구가 있다면, 만사를 제쳐두고 곧장 도와주고 싶을 정도니까.
그래서 일까, 새벽에 받은 군대간 친구 넘의 인스턴트 메시지는,
뭐랄까 복권 당첨된 기분이랄까. 반가우면서 놀랍기도 하고 후후.

어느새 친구넘이 군대 간지도 100일이 지나갔나 보다.
휴가 나온 듯한 친구에게 술한잔 조차 사줄 수 없는 내 자신이,
못내 미안하지만, 언젠가 서로가 재회해서 거나하게 회포를 푸는 날을 고대하며,
오늘도 못내 이룬 꿈을 가슴에 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