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미니님의 미투데이 – 2007년 4월 16일

  • 평소에 무서운(끔찍한)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다. 아마 나랑 24시간 같이 지내다 보면, 절대 무료하지 않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버려진 깡통의 입구를 맛보다 혀가 잘리는 청솔모랄까.. 끔찍하지만 왠지 가능할 것 같다. 내가 바라는 건 아니고… 오전 8시 36분
  • 아침에 TV를 켜면 열에 하나는 살인사건 이야기다. 길에서 칼에 찔려 죽는 확율은 지극히 낮겠지만, 왠지 허무하게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뭐 사람 죽는거야, 칼에 찔리는 거 말고도 수없이 많지만… 오후 12시 31분
  • 사람 죽는 거 참 쉽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디서 들었었는지, “죽음은 두렵지 않다, 그 과정이 두려울 뿐이지.” 오후 5시 23분
  •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아마 누구도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할 것 같다. 마치 메두사를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오후 8시 46분
  • 그러다 문득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만약 눈빛 살상능력이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거울식 안경은 어떨까? 내가 보는 쪽에선 제대로 보이지만 상대가 볼때는 거울반사인 그런 거울 말야. 아마 내 눈을 바라보려다 자신을 죽이게 되겠지? 너무 엉뚱한가? 오후 8시 48분
  • 그러고 보면, 오늘 회사에서 같은 부서 사람한테서 반심각, 반농담투로 이야기 나누다 들었다. 인도 사람은 Asian 이 아니라, South Asian 으로 분류된단다. 같은 게 아니냐고? 다르단다… 너무 복잡해 oTL 오후 8시 57분
  • 저녁식사후 먹는 Yogurt (흔히 말하는 요플레?) 는 보너스~ 😀 오후 9시 28분
  • 소셜네트워크나 라이프로그 사이트들은, 어떻게 보면, 타인의 생활을 엿보는 행위일까나? 오후 10시 55분
  • 인간이란 퍼즐과 같다는 글을 봤다. 내 빈조각을 맞춰줄 상대는 어디에 있을까? 내가 그 사람의 빈조각을 메꿔줄 수는 있을까? 오후 11시 5분

이 글은 hyomini님의 미투데이 2007년 4월 16일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