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21일] 만족이란

2004년 6월 21일 날씨: 비가 올려나 선선

인간이란 참으로 탐욕스런 존재이다.
뭐 그 예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도 잘 나왔었지만서도,
눈만 돌리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지 않은가.
탐욕스런 세상이라 칭하는 우리네 새상 말이다.

만족을 재기란 쉬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만큼 채우기도 쉽지가 않을 터인데,
밑빠진 물독 채우기 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닐것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아귀 처럼,
인간의 탐욕도 채워도 채워도 끝이 없는 것이다.
그런 탐욕을 자제하리란 쉬운 일이 아닌데,
속세를 떠나 자연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보면 여간 대단한게 아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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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19일] 과거를 의심하지 말자

2004년 6월 19일 날씨: 선선하다 못해 춥다?!?!

언제나 버릇처럼 입에 달고 다니는 말 중 하나가,
후회하지 말자이다.
후훗 뭐 사람이 그렇듯 다짐 이라는 게 항상 지켜지는 건 아니라,
매번 후회한 것에 대해 후회하며 살아 왔었다.

내가 후회하는 것을 싫어하는 단적인 이유중 하나가,
후회 한다고 해서 변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후회가 자신의 단점을 고치는 길로 이끌게 된다면야 모르겠지만,
여전히 과거에 이미 있었던 일이 후회한다고 해서 바뀌는 건 아니지 않은가.
마치 엎지른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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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17일] 모르는 게 약이라

2004년 6월 17일 날씨: 비온담서!

고사성어 나 속담의 미묘한 재미는 현실에서 적용된다는 점인데,
굳이 유식한 티를 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그때 그때 상황 설명하기에 속담이나 사자성어만큼 쓸만 한것도 드물테니 말이다.

옛부터 모르는 게 약이라 하였다.
물론 배움의 중요성이라는 것도 있지만,
모든 지식이 언제나 이득만 불러오는 것도 아닐터,
가끔은 아예 모르는 게 나은 경우가 있다.
사람관계에 있어서도, 모르는 게 나은 경우가 있지 않을까.
괜스레 긁어 부스럼이라, 감춰둘 건 감춰진 채로 남겨두는 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고민이 덜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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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16일] Out of sight, out of mind

2004년 6월 16일 날씨: 소풍가기 좋은 날

사람이란 참으로도 간사한 존재인가 보다.
괜스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다는 말이 생겨난 게 아닐테지 싶다.
혼자서 실컷 단물 다 빨아 먹고, 필요가 없어지면 버리는 게 사람의 본성중 하나이지 않을까.

사람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말이 있다.
그 말처럼, 여기 저기 흔들리는게 사람인데,
시간의 흐름에 어련히 민감하지 않을까.
세상의 여기 저기 치이다,
서서히 희미해져 가는 추억들을 잡을래야 잡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그리고, 추억들을 잊어버린 체 곧내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 또한 현실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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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15일] 기사도

2004년 6월 15일 날씨: 여름의 문턱에서

밤 자기전, 의도는 어떻든, 기사도에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글쎄 내가 기사도라 부르긴 하지만,
내가 실제로 하는 행동이 과연 기사도라 칭할 수 있는 지는 의문이지만 말이다. 후훗

언제나 그렇든, 무조건 적이라는 게 참으로도 애매하다.
조건을 걸지 않는 행위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평소에 언제나 대가를 바라며 살아가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서도,
사람이라는 게 은근히 뭔가 꿍꿍이 속이 언제나 있지 않은가.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말이나, 행동들이 겉으로는 안그런거 같으면서도 의외로 뭔가를 바라게 되는 것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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