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허술하긴 하지만, 나름 지출을 기록해왔던 가계부는 2008년부터 작성해왔습니다.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한 정말 단순한 방식이어서, 식비 지출과 기타 지출을 구분하는 용도로만 사용했었어요. 사실 혼자 지내면서 운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지출의 대부분이 식비인지라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물론 따로 가계부 프로그램을 알아보곤 했었지만, 효용성 자차에 의문이 들어서 특정 서비스에 가입을 하거나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해서 사용해야 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근본적으로 누가 옆에서 닥달을 하지 않으니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그러던 와중에 2010년 새해도 밝았겠다, 영수증 관리를 하던 중 (사실 그날 그날 바로 정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가끔 귀차니즘에 수일간 분량의 영수증이 가득 모여 있는 경우도 있어요) 어차피 정리를 할 거라면 좀 더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지금까지 영수증 내역의 대부분을 기록하곤 했습니다만, 분류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특히 지출에는 신경을 썼었지만, 수입 자체에는 (뭐 특별한 수입이 많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만) 관심을 크게 갖지 않다 보니, 수입대 지출의 비율 관리가 많이 부족했었습니다. 돈을 쓴 건 아는데, 돈을 얼마나 벌었고, 지출이 수입에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 계산이 부족했던거죠.
...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