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

머리는 차갑게, 심장은 뜨겁게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평소에 되도록이면 냉정한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걸겁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회사에서 하는 행동을 곰곰히 따져보면 심장은 뜨겁게, 머리는 더 뜨겁게 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네요. 그만큼 제가 성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결국 받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를 받는 횟수가 부쩍 늘고 있네요. 퇴근하고 집에 와도 항상 피곤하고, 전혀 기쁘지가 않으며,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가 않으니 짜증만 늘어납니다.

지나친 열정은 없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 적어도 육체적/정신적 건강에는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어떤 생각을 행동에 옮기기 이전에 두세번은 되새겨 보는 것이 제 인생철학이었기는 합니다만, 가끔은 엎지른 물이 되어버린 경우가 있네요. 물이야 다시 담으면 되긴 하지만, 쏟아져버린 물을 처리하기란 쉽지가 않다는 것을 요즘 들어 새삼스럽게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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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없는 트랙백, 벽을 향한 소리 없는 외침

트랙백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트랙백 (Track back)은 블로그에서 사용하는 주요기능 중 한가지로, 간단히 역방향 링크를 자동적으로 생성해 준다. 블로그 이외에 위키위키나 뉴스 사이트에서 제공하기도 한다.

트랙백은 철저한 1인 미디어를 지향하는 블로그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어 소통 네트워크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누군가의 블로그를 읽고 그에 대한 의견을 자신의 블로그에 써 넣은 후 트랙백을 주고 받으면 원래 글 아래 새로운 글로의 링크가 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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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위로 비쳐진 무감각한 나

요즘은 TV 뉴스를 통해서 인생의 희노애락을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뉴스라는 게 자신이 원하는 내용만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라서 기분이 좋건 나쁘건 다 공평하게 들어야 하거든요. 덕분에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는 표정관리뿐만이 아니라 목소리톤에도 엄청 신경을 써야 합니다. 슬픈 내용을 보도할 때는 낮게 슬픈 표정으로, 그리고 기분 좋은 내용을 보도할때는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진행해야지, 자연재해로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 씨익 웃으면서 진행할 수는 없잖습니까. 아무래도 잔뼈가 굵은 아나운서들은 가뿐하게 진행해나가겠죠. 언제 웃어야 하는 지, 언제 슬퍼해야 하는 지 말입니다.

덕분에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TV속 세상은 현실이면서도 동시에 엄청 멀리 떨어져 있는 딴세상 같습니다. 울다가 웃다가 180도 다른 내용이 시시각각 보도되는 게 TV 뉴스인지라,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내가 웃어야 하는 지 울어야 하는 지 모를때도 있습니다. 전쟁중에 수많은 사상자가 났다는 내용을 보다가도 어느새 침통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넘어가는 뉴스를 보자면 화가 안날래야 안날 수가 없군요. 이런 %# 사람이 죽었다는데, 연예계 이야기로 웃음이 나오게 생겼냐는 겁니다.

감정을 무디게 하는 요인은 극과 극을 달리는 내용이 연속적으로 보도된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시시각각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많은 사건들을 모두 보도하기 위해서 하나의 내용을 오래 다루지 않게 되다보니, 폭풍처럼 몰아치는 뉴스 보도속에서 30초동안 울다가 30초뒤에는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너무나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비단 TV속 뉴스 뿐만이 아니겠지요. 불과 몇분 사이에 수십개의 새로운 기사들이 올라오는 곳이 포탈 사이트들인데, 쏟아지는 기사들 속에서 이를 읽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발견될 무덤덤한 표정들이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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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반을 고민하는 데 소비하는 우리

Half our life is spent trying to find something to do with the time we have rushed through life trying to save.

Will Rogers, New York TImes, Apr. 29, 1930
US humorist & showman (1879 – 1935)

나는 오늘 하루 무엇을 했는 가, 하는 질문을 곧잘 던지게 됩니다. 24시간이라는, 그 이상도 그 이하로도 주어지지 않는 하루의 시간동안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정작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려 역효과를 부르는 일은 없을까요?

최근 들어 하게된 다짐중 하나가,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입니다. 정작 닥쳤을 때 즉각 대응을 할 수 없다면, 오랫동안 고민했던 시간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겠습니다.

PC vs Mac: Get a Mac commercial 비판론

항상 누군가를 비판하거나 비웃는 것에는 정도라는 게 있는 법입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고 흑백논리를 펼치며 무작정 자신의 장점만을 내세워서 상대를 깎아내리는 것은 적당히 할 줄 알아야지요. 한두번 웃고 넘길 수 있는 내용도 지속적으로 되풀이 되면 짜증나기 시작하는 법입니다.

한때 PC vs Mac 광고가 유명했습니다. 광고 자체에 내포된 재치있는 지적들은 PC 사용자들도 웃고 넘길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렇듯 애플사의 ‘시청자를 웃기자’식의 광고가 한철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완되고 유지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여겨집니다.

PC = MS Wind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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