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생각의 꼬리가 무는 시간이 줄어들 때면..

제가 평소에 생각이 많은 편입니다.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하고, 실없는 생각도 하곤 하며, 종종 아주 심각한 생각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한없이 이어질 때면 긴 포스팅 거리가 생기기도 합니다. 🙂

하지만 생각이란 것은 원하지 않으면 절대 이어지지 않아요. 순간 순간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때 그때 이어주질 않으면 일순간 반짝했다가도 금새 사라져 버립니다. 제게 있어 생각이란 마치 성냥불과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불이 붙는 순간 맹렬하게 타오르다가도 금새 꺼져버리기에, 어딘가로 불을 옮겨주지 않으면 초기의 불씨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거든요.

더군다나 메모를 보고 생각을 이어가는 것에는 항상 한계가 있게 마련이라, 초기에 생각했던 방향과는 정반대로 생각이 흘러갈 경우도 생기게 되요. 바쁠때면 순간 순간의 생각을 정리해서 쪽지에 적어두거나 아니면 단순히 기억 한구석에 잠시 밀어두곤 합니다만, 생각의 재정리라는 것이 항상 쉽지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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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는 것 VS. 잘 먹지 못하는 것

WSJ 포드캐스트를 듣다가, 미국 아동의 70%가 과체중/비만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요즘 현세대의 식습관의 문제에 대해서는 귀가 따갑게 들어왔고, 매일 TV나 신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비만/과체중에 대한 이야기에요. 슬슬 위기의식을 가지고 고쳐 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극심한 다이어트를 통해 깡마른 체형을 가지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어디서 그리고 언제부터 메마른 체형이 선호되게 되었는 지는 참 미스테리입니다. 건강하게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매력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도 않는 데 말이에요. 확실히 미에 대한 기준은 주관적인가 봅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음식을 섭취해서 감당할 수 없는 체형을 갖게 되는 것도 원하지 않아요. 가만히 앉아 있어도 숨을 가쁘게 몰아쉬어야 할 정도라면 큰 문제이지 않습니까? 과장에 비약적이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입니다. 극과 극을 달리는 현대인의 체형은 더이상 간과할 수만은 없는, 심각하게 고려해야할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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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분쟁: 믿지 않는 자, 그리고 믿는 자와 받드는 자.

여기, 믿는 자와 받드는 자가 있습니다. 믿는 자는 가르침을 존중하고 신용하지만 자신의 머리에 담아두는 것에 그칩니다. 한편 받드는 자는 가르침을 배운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실천에 옮기는 것을 덕으로 삼습니다. 이렇게 판이하게 다른 두 사람이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옳고 그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르침을 믿던 받들던 개개인의 선택에 달린 것이지 상대적인 진리를 누구에게나 강요할 수는 없는 법이지 않겠어요.

종교도 하나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절대적인 진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인 사실에 대해서 누군가가 믿던 말던 그리고 받들 던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솔직히 자신이 떳떳하게 종교인이라고 밝히는 분들 중에서 단순히 ‘믿는 부류’에 속할 뿐인 분들도 수두룩 합니다. 믿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인정하고 받아 들이면 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정작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되려 종교인이면서 가르침에 반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도 허다하지 않습니까.

종교인이 경계할 부류는 자신의 종교를 믿지 않는 자가 아니라, 받드는 척하면서 믿는 자에 불과하거나 또는 믿지도 않으면서 믿는 척하는 부류입니다. 솔직히 종교 자체가 무슨 죄가 있겠어요. 그 뒤를 추종하는 사람들에 의해 순수해야할 종교가 타락해져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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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만족하면 삶이 단조로워진다.

제가 항상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싶어하는 이유가 삶이 단조로워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무언가에 얽매이면 생활이 일정해져버리고 자연스레 단조로워질 수 밖에 없거든요. 하루 하루가 똑같이 흘러가다가는 이 단조로움이 한달로 이어지고 결국엔 일년, 이년.. 세월아 네월아 하며 살기는 싫거든요.

단순히 책임감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지적을 받을 지도 모르겠어요. 남자는 Commitment 에 약하다며, 헤어지기 위해선 결혼 이야기를 꺼내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책임감 문제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만, 단조로워지는 삶을 막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 욕은 감수해야지요. 그렇다고 제가 인간 관계에 있어서 항상 미덥지 못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

사실 무언가에 얽매인다는 것은 현실에 만족한다는 것과는 큰 연관이 있지는 않습니다. 얽매이는 것은 외부로부터의 영향이 계기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만족한다는 것은 스스로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이렇다 보니, 어떠한 특정 의무를 부여받아서 삶이 틀어지는 것보다는 제 자신 스스로가 현실에 순응해버리는 경우에 대해 더 많이 짜증을 내는 편입니다. 얼마든지 역동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데도 항상 똑같은 하루를 살아버리게 되는 게 현실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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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견하기 좋아하는 사회 vs. 배려와 관심으로 가득찬 사회

추-
주저리 주저리 쓰다 보니 앞뒤가 안맞을 수도 있고.. 괜히 불쾌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법한 조금은 시니컬한 글입니다. 이 점 염두에 두시고. (__)

누군가로 부터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그자체만으로도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애초에 관심을 끌기 위해 스스로가 노력해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지속적인 관심 때로는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경우도 허다하거든요. 물론 사람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인지라 어느 사회에서든 종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른 구성원들로 부터의 관심이 참견이 될련지 배려가 될련지는 당사자가 선을 어디에 긋느냐에 달린 것일까요, 아니면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을까요?

세상에게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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