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1일] 철학

2004년 8월 1일 날씨: 맑음

언제나 줄곧 강요하는 자칭 몽상가라는 애칭은 괜히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대화를 논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좀 더 한단계 높은 자신의 의견을 마치 술한잔 주거니 받거니 하며,
서로간의 논점으로 취해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가끔은 곰곰히 생각해보곤한다.
과연 진실로 내가 논하고자 하는 의견들이 이치에 맞는 말이며,
진심으로 내가 토해내고자 하는 생각들인가 하는 것들 말이다.
언제나 문제가 되는 것이, 대화가 한창 진행되면,
결국 내가 말하고자 했던 것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좀 더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일까?

초보와 프로가 백지 한장 차이인 요즘 시대,
어중간한 생각과 실력으로는 어딜 가도 제대로 된 일 하나 못해낼 지도 모른다.
아니 못해낼 것이다.
그렇기에 좀 더 내 자신을 단련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게 철학적으로든 현실적으로든,
물론 철학이 언제나 현실과 반대가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