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3일] 이미지 변신

2004년 8월 3일 날씨: 맑음

이제는 뭔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대학을 입학하고 부터 들곤 했다.
예전부터 변치 않던 내 모습을 어떻게 하면 조금은 색다르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돈이 안드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반곱슬이라, 파마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머리카락이 파도를 친다;; 는 것은,
둘도 말할 것 없이 큰 메리트가 아닐까 -0-;
이래나 저래나, 머리 기르는 것은 예전부터 여러번 해본 일이지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단순히 길어진 머리가 행동을 방해하는 것만이 아니라,
무더운 여름에는 엄청난 방한 효과까지 -_-;
흐르는 땀을 주체하지 못할 경우도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도 집이 약간은 북쪽이고,
호숫가라 그리 많이 덥지는 않은 거 같지만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과연 내가 이번 이미지 변신을 통해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뭔가 타인의 시선을 끌고자 하는 욕구도 그리 많지는 않고,
단순히 자기 만족을 위해서라고 하기엔, 희생이 큰 것도 같다;
아니나 다를까, 머리가 길면 샴푸값도 많이 들고,
린스도 해야 겠고, 머리띠도 해야겠고.
이래저래 추가비용이 적잖아 들 것만도 같은데,
난 뭘 꿈꾸는 것일까.

고운 시선이든 눈꼴시린 시선이든,
세상의 눈 아래에서 난 여전히 오늘도 숨쉬고 있다.
새로워진 모습에 조금은 주위가 놀라워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