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토크란? – 4부, 진화하는 웹속의 플톡

본문에 앞서, 아래 글은 전문적인 리뷰기나 사용기도 아니고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문법이나 단어 사용상의 부족한 점 지적은 달게 받겠습니다만, 생각의 차이에서 나오는 부분들에 대한 비난은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

초기의 웹사이트를 기억하시는 분이 몇분이나 될까요?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초기의 웹사이트로의 회귀를 원하시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요?

제가 처음 만들었던 웹사이트가 7여년전이었습니다. 아주 초기라고 부를 수는 없지만 자신만의 사이버 공간이라는 생각에 나름 열심히 만들었었고, 당시만의 목적이 있었지요. 하나에서 열까지 다듬었던 지라 큰 애착을 가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동적이고 정적이었던 웹사이트는 서서히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져 가고 있어요. 실제로도 자신만의 정보와 Input으로 구성되는 사이트보다는 이용자 또는 방문자의 Input으로 구성되는 사이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변화는 필연적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점점 성숙해져가는 이용자들의 욕구는 더이상 고전적인 방법만으로는 충족시킬 수가 없게 되었거든요. 마치 카멜레온처럼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서비스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때 그때 다르지 않으면 쏟아지는 인터넷 서비스들 사이에 묻혀서 곧내 사라져 버리니까요.

거창하게 4부작으로 늘려서 리뷰기를 다뤄봤던 플톡도 어떻게 보면 이와 같은 대세를 따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2% 부족하다는 느낌이 자연스레 이용자의 직접적인 피드백으로 이어졌고, 그때마다 플톡은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댓글놀이, 그 이하로도 그 이상으로도 생각하지 않았던 이용자들의 시각도 하나 둘 바뀌어 갔고, 초반의 뜨거웠던 거품도 서서히 빠지면서 안정적인 궤도에 이른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급작스런 변화는 피해야만 했고, 기본 바탕으로 깔려있던 틀에 살만 하나 둘 붙여가다 보니, 서서히 더이상 진화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듯, 플톡 자체만으로는 장수할 수 없다는 결론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일시적인 관심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변신은 불가피할 것으로 느껴집니다.

플톡에게 주어진 과제중 가장 시급한 것이 있다면, 자신의 색깔을 찾는 것입니다. 서비스는 하나의 도구이기에 이용자가 사용하기 나름이라지만, 플톡 스스로가 특유의 색깔을 갖지 못한다면 메인이 아닌 부가 서비스 정도로 취급받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물론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입지를 내준다는 것은 서비스 제공자로서 자존심 문제도 있지 않겠어요.

끝으로, 플톡 사용을 시작으로 적잖게 많은 분들을 만나뵐 수 있었기에 전 플톡을 옹호하는 쪽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사용자에게는 어디서 무슨 서비스를 사용하든 자신에게만 맞다면 마다할 필요가 없습니다. 플톡이 자체적으로 살아남든 흡수되어 부가적인 서비스로 존재하든 큰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이번에 새로이 모바일 포스팅 기능이 추가되어 쉬지 않고 달려왔던, 진화하는 플톡. 어디를 가더라도 플톡만의 색깔을 확고히 갖추어서 그 색깔만은 영원히 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추-
4부까지 해서 거창하게 벌려봤던 플톡 리뷰기를 마칩니다. 부족한 글 솜씨로 여기까지 쓸려니 많이 힘드네요. 🙂 아무래도 웹분야는 아직 배울게 너무나도 많아서 더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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