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과 비정품의 경계가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는 요즘, 돈 내고 정품 쓰면 바보소리 듣기 딱 좋습니다. 물론 바보라고 불리울 만큼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지만, 주위 사람들에게서 ‘돈 많은 놈’ 소릴 들어야 할 원인이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우선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는 것을 떠나서, 이용자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 지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만족시켜주는 지를 따져보면 왜 정품 사용에 대한 인식 자체가 낮아지고 있는 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요즘 음반 시장이 점점 축소화 되는 것은 시디 매체의 판매 감소에서 온 것이지, 노래를 듣는 것이 줄어들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을 통해 노래를 듣느냐고요? 애플 아이포드가 부리나케 팔리고, 각종 휴대폰에서 ‘MP3’ 재생을 지원하는 것을 보면 요즘 대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 다들 잘 알고 계실 MP3. 이 MP3가 참 간편합니다. 컴퓨터나 오디오 시스템에 시디를 넣고 돌릴 필요도 없고, 단순히 더블 클릭으로 재생이 되는 파일 매체. 더욱이 저장 매체의 용량 증가로, 한번에 수십, 수백개의 곡을 평소 들고다니는 MP3 재생기나 휴대폰에 넣고,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으니 거부할래야 거부할 수가 있어야지요. 이제는 생활 필수품이 되어버릴 정도로 커져버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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