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13일] 생색내지 않기..

2004년 4월 13일 날씨: 비 치적치적, 쌀쌀 맞은 봄기운

아침에 일어나서 전화 다이얼을 돌리는 나를 보고 있노라면
아침이면 방마다 모닝콜 거는 호텔 직원이 떠오른다.
그들은 24시간 교대로 돌아가며 밤낮을 지새우며 칼날같이 시간을 지키는 것이리라.
나야 뭐 무보수로 좋은 일 하고자 하는 거니
시간이 딱 맞을리 있나 오히려 잊어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니.

언젠가 누가 그랬었지,
‘착한 일은 하는 즉시 잊어버리는 것이라고…’
그 말이 왜 그렇게 가슴에 와 닿았는 지,
나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준 천금 같은 한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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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 12일] 쳇바퀴 속에서 오늘도 난..

2004년 4월 12일 날씨: 으슬으슬 쌀쌀, 비 약간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하다못해 돈으로 살 수만 있다면
이 한 몸 아끼지 않을텐데 말일세…”
“누구와의 시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누구긴… 자네들과의 시간 말이지.”

마치 흔한 CF 에서나 나올 법한 대화장면이 아닐 수가 없다.
간혹 생각해보곤 하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기에.
언제나 어찌할 도리가 없지 않겠냐는 결론으로 끝을 맺곤 했다.
물론 지구 자전 반대방향으로 돌면 시간이 조금이나 벌리진 않겠냐 싶지만,
뭐 그런다고 해서 일생의 1/3 남짓을 잠으로 보내는 인생,
크게 얼마나 달라지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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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 11일] 첫 발을 내딛으며..

2004년 4월 11일 날씨: 어느정도는 괜찮은 듯한 날씨, 약간은 쌀쌀

오늘 밤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입에 칫솔을 물은 채, 컴퓨터 앞에 앉는다.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듯, 처음 글을 남기는 지금 이 시간이 “매우” 중요할 듯 한데,
막상 자리에 앉으니 특별히 쓸 글은 없고…
매일 쓰게 될 일기기에, 하루 일과를 적기엔 나 자신에게조차 무던히도 지겹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그날 그날 느낀 점, 특별히 일어난 일들을 중점적으로 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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