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13일 날씨: 비 치적치적, 쌀쌀 맞은 봄기운
아침에 일어나서 전화 다이얼을 돌리는 나를 보고 있노라면
아침이면 방마다 모닝콜 거는 호텔 직원이 떠오른다.
그들은 24시간 교대로 돌아가며 밤낮을 지새우며 칼날같이 시간을 지키는 것이리라.
나야 뭐 무보수로 좋은 일 하고자 하는 거니
시간이 딱 맞을리 있나 오히려 잊어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니.
언젠가 누가 그랬었지,
‘착한 일은 하는 즉시 잊어버리는 것이라고…’
그 말이 왜 그렇게 가슴에 와 닿았는 지,
나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준 천금 같은 한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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