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3일.
비를 맞으며 출근하는 길.
마치 옛 생각이 새록새록, 추억에 젖을 것만 같은 아침.
왠지 감성적인 하루가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내리는 차가운 빗방울에 젖은 살결은 이내 나를 이성적으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모두 좋은 기억만 머릿속에 그리고 가슴 속에 담아 두려는데,
왜 나는 슬픈 기억들만 가슴 속에 남아 있는 것일까?
머리는 기억해내려 애를 써보지만,
가슴은 그마저 허락하지 않는다.
그 남자의 하루
2009년 7월 23일.
비를 맞으며 출근하는 길.
마치 옛 생각이 새록새록, 추억에 젖을 것만 같은 아침.
왠지 감성적인 하루가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내리는 차가운 빗방울에 젖은 살결은 이내 나를 이성적으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모두 좋은 기억만 머릿속에 그리고 가슴 속에 담아 두려는데,
왜 나는 슬픈 기억들만 가슴 속에 남아 있는 것일까?
머리는 기억해내려 애를 써보지만,
가슴은 그마저 허락하지 않는다.
이미 플리커에도 올린 사진이지만, 느낌이 좋아서 블로그에는 조금 더 큰 사진을 링크해둡니다.
요즘은 해가 길어져서, 9시가 되어도 아직 해가 저물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덕분에 잠자리에 드는 게 기분이 묘하긴 하지만, 아침에 일찍이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자신을 냉소주의자이면서 동시에 현실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냉소주의와 현실주의는 동음이의어는 아니기에 같이 분류하기 적절하진 않지만, 아주 연관이 없지는 않다고 믿습니다. 현실을 직시할 수 있기에 낙관주의자 또는 냉소주의자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다만, 제게 있어서 현실은 “직시”하기에 너무나도 어둡고 슬프기만 합니다.
낙관주의와 냉소주의는 둘 다 나름 살아가는 방식 중 하나이기에, 그리고 대부분은 타인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드물어서, 어떤 길을 선택해서 걷더라도 큰 문제가 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결국 사회라는 기계 장치에 있어서 맞물려 도는 톱니바퀴의 색깔이나 재료 자체는 중요하지 않잖아요. 세계는 하나라는 말이 달리 있는 게 아니라고 믿습니다. 물론 냉소주의와 낙관주의가 맞물려서 제대로 돌아가기가 쉽진 않겠으나, 본질이 분명하다면 어떻게든 그에 맞는 용도와 배치를 찾으면 되지 않겠어요. 다만 5개였던 톱니가 알고 보니 톱니가 3개인 것으로 판명된다면 그것보다 허탈한 느낌이 어디 있겠어요.
그렇습니다. 전, 위선주의가 바로 그런 허탈함을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일까요. 지나친 낙관주의와 냉소주의가 불쾌감을 낳는다면, 위선주의는 사회 전체를 도태시키는 허탈감을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1+1=2가 되기에 앞서 1, 0 또는 최악에는 마이너스에까지 이어지는 필요악 말입니다. 그리고 위선주의가 무서운 가장 큰 이유는 물들어버리기 너무 쉽다는 것에 있다고 믿습니다. 자신이 손가락질하던 그 모습이 결국엔 거울에 비친 스스로의 모습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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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블로그에 일기를 쓰지 말란 법은 없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치부를 드러낼 수도 없는 일이니, 조금 고민이 되네요. 사실 술 한잔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나올 법한 글들을 맨정신에 그것도 공개적으로 블로그에 공개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특히나 자랑할만한 이야기도 아닌데 말입니다.
천연기념물. 여성한테나 어울리는 표현이겠지만, 왠지 낯설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직 비교적 젊은 편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제 젊다는 표현은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성숙해지는 현 10대들을 보고 있자면 제겐 그다지 적용되지 않는 표현인 것 같기도 합니다.
2009/07/02 – [건방진 생각] – 인터넷 익명성 그리고 나이
20대 중반이라…, 어리다면 아직 어린 나이일까요?
사실 사회 경험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학생 인턴 기간 그리고 지금까지 정규사원으로 일한 기간 해서 근 2년 정도 되었으니, 아직은 한참 갈 길이 멀었어요. 누구는 학교 다닐 때 이미 회사 설립하고 성공해서 떵떵거리며 산다는데, 뭐 각자의 길은 다 다른 거겠지만요.
평소에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체력이나 회복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종종 합니다. 물론 그때마다 “효민, 아직 젊은 데 왜 그래”라는 핀잔 반 농담 반 섞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사실 팀 내 동료분들 대부분이 30대 초중반인지라, 인턴 직을 제외하면 제가 막내이긴 하거든요. 핀잔을 안 받으려야 안 받을 수가 없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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