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Station 3의 성능과 개발

개인적으로 PlayStation 3 (이하 PS3)를 소장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그리고 차세대 게임기로서 어느 정도 매력이 있는 기기임에는 분명합니다만, 쉽사리 지갑이 열리지 않더라고요. 사실 이미 Xbox360를 소장하고 있는데다, 그마저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않으니, 게임에는 큰 취미가 없다고 봐도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요 /웃음)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PS3가 출시 때부터 말이 많았습니다. 개발하기 너무 어렵다, 그리고 SDK 공개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시간, 자금 그리고 인력이 넉넉한 큰 회사가 아닌 이상 쉽게 개발을 시작할 수도 없다는 불만 아닌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초기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360 정책과 비교가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니를 지는 해라고 치부해버리긴 너무도 큰 “괴수”이기에 감히 본 글에서 소니의 미래를 점칠 생각은 없습니다. 🙂

다만, 최근의 제품개발부의 부사장이 인터뷰 상에서 밝힌 부분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네요. 풍자적으로 회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을 했느냐고요? PS3가 양파와 같다고 비유를 했습니다. PS3의 성능을 하나씩 벗겨 내는 데는 그러니까 개발을 위해 익숙해지기에 많은 시간이 걸렸고, 여전히 그 성능의 한계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PS3의 뛰어난 성능을 내심 자랑하고 싶어서 그런 말을 한 것 같습니다만, 많은 누리꾼의 군데군데 웃음이 절로 나오는 의견들이 있어서 정리해봤습니다. 🙂

본 기사가 올려진 사이트에서 눈에 띄는 의견/댓글들: http://www.destructoid.com/sony-the-ps3-is-an-onion-140127.phtml

-는 원문이고, –는 제가 한 의역입니다. 원문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고치지 않고 옮겨왔습니다.

– I hate onions
— 난 양파가 싫어

– Nope. This ones not true guys, because when I sliced open the ps3 with a knife I did not cry at all.
— 아니. 이건 사실이 아니야. 내가 ps3를 칼로 잘라서 열어 봤을 때, 난 전혀 울지 않았거든.

– So did Sony just say there console stinks?
— 음 그러니까 소니가 지금 자신들의 기기가 냄새가 난다고 말한거야? (양파의 특유한 냄새에 빗대서)

– but I don’t want to play games on an onion.
— 하지만 난 양파로 (또는 양파 위에서) 오락을 하긴 싫은 걸.

– I love onions. I eat them like apples. Wait, what’s going on in this article?
— 난 양파가 참 좋아. 사과처럼 먹곤 하지. 그러니까 이 기사가 무슨 내용이라고? (양파를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잠시 기사에 대해서 망각한 사례. 물론 글쓴이의 농담이겠지만요.)

– As my granddad used to say, “When onions are $499, and you don’t have $499; onions are too expensive.”
— 할아버지가 종종 이런 말씀을 하셨지. “양파 가격이 $499이고, 만약 네가 $499이 없다면 그건 양파가 너무 비싼거야.” (나이 드신 분들이 과거를 회상하시면서 주로 예를 드시는 것이 나 어릴 적엔 물건값이 이리 이리 했었는데 라고 하시죠?)

– All the good onion jokes have been used.
— (이런, 위에서) 웃긴 양파 유머들을 이미 다 말해버렸어.

루리웹에서 눈에 띄는 의견/댓글들: http://ruliweb.nate.com/ruliboard/read.htm?table=game_ps04&page=4&num=62544&main=ps&find=&ftext=

– 양파는 까다보면 없ㅋ엉ㅋ
– …까면 깔수록 눈물난다고?
– 눈물콧물 짜내가면서 열라 깟더니 남은게 없더라…

아무래도 냉소적인 분위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PS3는 훌륭한 기기이고, 아직 활용 가능성이 큰 기기임에는 분명합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전략 실패인 걸까요?

4 Replies to “PlayStation 3의 성능과 개발”

    1. 막상 사면 잘 안할 거 같아서 (돈 문제도 크지만!) 주저하고 있어요. 블루레이 플레이어로는 괜찮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
      근데 또 생각해보면, 평소에 영화를 보는 것도 아니라서… /먼산

    2. 아하하하하 제가 사서 모으기”만” 하는 걸 잘하는 지라, 간혹 동생에게 핀잔아닌 핀잔을 받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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