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에 있어선, 적당히 친절한 것이 좋다.

반대로 말하면, 의사소통에 있어서 어느 정도는 무례한 것이 좋다 고 생각한다. 친절한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친절’만’이 밥 먹여주는 것은 아니거든. 목소리를 높여라 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건 아니다.

의사소통이라는 것이 참 쉽지가 않다. 얼굴을 마주하고 하는 대화이든, 글과 문자로 주고 받는 편지나 문자통신이든 희노애락이 모두 묻어나올 수 있는 것이 의사소통이지 않을까.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주는 마음은 좋지만, 대화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물론 독불장군마냥 무조건 자기 할 말만 다 하려고 하면 안되겠지만 말이다.

남의 말 끊지 않기, 웃어른께 말대답 하지 않기 등등. 뭐 유교적 사상, 남을 배려해주는 마음등, 이 모두가 좋을 때는 참 좋다.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말의 시기를 놓치면 안되니까.

사회 생활, 조직 생활, 이 모든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알면서도 항상 힘들어 하는 이유는 바로 의사소통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 때문이라고 믿는다. 직장 상사에게 말할 기회를 기다리다 놓쳐선 기획하고 있던 안건이 흐지부지 된다던가, 상황 설명할 시기를 놓쳐선 스스로를 변호할 기회를 놓친다던가, 셀 수 없는 낮과 밤을 일과 씨름하며 보냈거늘 경과보고를 제때 하지 못해서 주변 사람에게 밀려 자신의 능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던가, 불이익을 당할 경우는 쌓이고도 쌓였다.

뭔가를 말해야 할때는 조금은 무례해져 보기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