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8일 날씨: 더위는 나의 적
무심결에 일기를 쓰려 로그인 하는 순간,
짧게나마 어제 일기에 답글이 달려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후후 익한이의 말을 듣자니, 괜시리 나 자신이 우울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답글에 대한 답글을 달기도 달았었지만,
요즘 들어 생각없이 살아서 그런지는 알 수가 없지만서도
우울하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결단코,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아니다.
후후 물론 유익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판단이 들지는 않지만서도.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다들 바쁘게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다.
이러다 진짜 두뇌 회전이 멈추는 건 아닐까.
이왕 생각난 김에 적어둬야 하지 않을까.
시간이 흐르면 곧내 잊어버리고 마는 아쉬운 내 기억력 탓에,
맘에 둔 생각을 간직하려고 하면 금새 그 본질이 변해버리거나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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