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분쟁: 믿지 않는 자, 그리고 믿는 자와 받드는 자.

여기, 믿는 자와 받드는 자가 있습니다. 믿는 자는 가르침을 존중하고 신용하지만 자신의 머리에 담아두는 것에 그칩니다. 한편 받드는 자는 가르침을 배운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실천에 옮기는 것을 덕으로 삼습니다. 이렇게 판이하게 다른 두 사람이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옳고 그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르침을 믿던 받들던 개개인의 선택에 달린 것이지 상대적인 진리를 누구에게나 강요할 수는 없는 법이지 않겠어요.

종교도 하나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절대적인 진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인 사실에 대해서 누군가가 믿던 말던 그리고 받들 던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솔직히 자신이 떳떳하게 종교인이라고 밝히는 분들 중에서 단순히 ‘믿는 부류’에 속할 뿐인 분들도 수두룩 합니다. 믿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인정하고 받아 들이면 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정작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되려 종교인이면서 가르침에 반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도 허다하지 않습니까.

종교인이 경계할 부류는 자신의 종교를 믿지 않는 자가 아니라, 받드는 척하면서 믿는 자에 불과하거나 또는 믿지도 않으면서 믿는 척하는 부류입니다. 솔직히 종교 자체가 무슨 죄가 있겠어요. 그 뒤를 추종하는 사람들에 의해 순수해야할 종교가 타락해져가는 겁니다.

종교도 하나의 가르침이라 해석하기 나름이지 않냐고 반박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성경, 코란 그리고 불경 이 모두가 사람에 의해 쓰여진 것이기에 사관이 들어갈 수 밖에 없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의해 해석도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종교의 순수한 의미가 함부로 재해석 되는 일은 없어야 되겠습니다. 가르침 어디에도 타인을 해하라는 말은 없지 않습니까, 안그런가요?

궁극적으로는 종교를 무기로 타인을 압박하거나 폐를 끼치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타인을 개종하려는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강요해서는 곤란합니다. 믿음은 스스로가 추구해야 하는 것이지, 남에 의해서 세뇌받은 신념이 진정 하나의 종교가 추구하는 것인가요?

타 종교를 욕하는 사람은 자신은 얼마나 순수한지 생각해 봅시다. 겨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욕한다고, 자신이 믿지 않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굳이 몰아서 종교 전체를 욕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자신만이 피해자라고 믿는 우격다짐은 결국 스스로를 자신이 싫어하는 그들과 똑같은 부류로 만들 뿐입니다.

어떤 종교를 믿던 또는 믿지 않던,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평안이라고 생각됩니다. 평안을 위해서 믿는 종교를 통해 되려 혼란을 야기시키는 행위를 해서도, 자신의 평안을 위해서 타인의 희생을 요구하지도 않아야 겠습니다. 서로가 자신만의 평안을 찾는 다면, 1 + 1 = 0이 되는 상황으로 밖에 이어지지 않을 겁니다.

추-
주저리 쓰다보니 왠지 정리가 되지 않은 느낌도 드네요. 차후에 시간이 나게 된다면, 좀 더 깊이 생각해보고 싶은 분야가 종교 이기도 합니다.

3 Replies to “종교 분쟁: 믿지 않는 자, 그리고 믿는 자와 받드는 자.”

  1. 갠적으론.. 기독교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어릴적에 있어서….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나도.. 불교를 믿는 이유는…. 단지 맘이 편해지니까지
    부처님에 대한 믿음때문만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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