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는 발을 올리는 곳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결벽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주 깔끔하게 지내는 것도 아니라서 타인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처지는 못됩니다만, 그래도 도리라는 게 있지 않을까요. 저는 제 옷 더렵혀지는 게 싫습니다. 자신의 옷이 더렵혀지는데 개의치 않는 분들 계시나요? 특히 타인에 의해서 더렵혀지는 경우에도 크게 개의치 않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자신이 올려둔 발에 의해 더렵혀진 의자에 스스로가 앉았을 경우는 생각 안해보는 겁니까? 그렇게 더렵혀진 옷을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집으로 그대로 입고 갔을 경우엔, 먼지가 잔뜩 묻은 자신의 옷에 의해 온 집안이 그대로 더렵혀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대체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진짜 성질날 때는 (특히나 공공장소의 경우엔) 주먹을 휘두르고 싶을 정도입니다. (사실 어느정도는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주먹의 골격이나 눈이 나빠서 안경을 써야하는 걸 고려해보면 어디가서 남과 싸우고 할 그런 체질은 아닌거 같습니다) 어쨋거나, random rant 한번 해봅니다. 이런건 쌓아두고 풀지 않으면 화병나거든요.

자칭 소고기 완자

몸엔 좋을지 모르지만, 닭고기 요리만 계속 먹을려니 좀 질릴 것 같아서 뭘 해먹을 까 궁리를 좀 해봤습니다. 그러다가 일전에 레이님 블로그에서 본 완자 반찬이 생각나서, 옳거니 했었죠.

아. 근데 제 이상은 너무나도 높았나 봅니다. 현실은 냉정하게도, 제가 꿈꿨던 모양새는 나오지가 않네요. 그래도 맛은 괜찮은 것 같아서 동생에게 먹으면 맛있다는 세뇌 아닌 세뇌를 한동안 했었습니다 (웃음)

언제나 그렇듯, 제가 하는 반찬은 레시피가 없습니다. 그때 그때 다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게 동시에 단점인지라, 컨디션이 좀 나쁘다 싶으면 한 주 반찬은 말마따나 “울며겨자먹기”가 되는 겁니다. (웃음) 특별하게 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글로) 남겨 놓지 않으면 아까울 것 같아서 (누가 본다고?!) 끄적 거려 봤습니다.
...

continue reading ...

과거를 회상하려 하다

간만에 토론토 나들이 나갔습니다. 낮 기온은 살짝 더울 것 같아서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활보할까 싶다가도, 저녁 기온은 여전히 쌀쌀한지라 나중에 돌아올 때를 염두에 두고 무리하지 않기로 했지요. 🙂 아무튼 간만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이 핑계, 저 핑계 다 대며 피일차일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나갔다 왔습니다.

Greater Toronto Area 정확하게는 Richmond Hill에 살던 제가 무슨 관광객도 아니고, 새삼스레 나들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실 나들이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 아니라, 집으로 돌아와서야 느꼈던 그런 복잡한 감정을 조금이나마 풀어보고자 함입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길래 이렇게 사설이 기냐구요? (웃음)

그는 과거를 회상하고 싶었으나, 현실은 그를 허락하지 않았다.
...

continue reading ...

죽겠다는 표현, 제발 가려쓰자.

힘들어 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배불러 죽겠다.

누가 특별히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이런 죽겠다류의 말을 참 쉽게 쓰게 된다. 나름 신경쓰면서 사용하지 않으려 하지만, 입에 맴도는 껄끄러움은 어떻게 쉽게 버릴 수가 없나 보다.

팟캐스트로 라디오 다시듣기로 하던 중에, 2PM의 ‘니가 밉다’ 노래가 흘러 나왔다.
...

continue reading ...

현실의 양면성

오늘 아침, 차도에 떨어져 있는 (자동차 창문에 다는) 국기를 보고 주워야 겠다는 강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은 차들이 지나가기 시작해서 그냥 자리를 떴습니다. 사실 진정으로 마음에 걸렸다면, 눈에 들어오자마자 국기를 주워 들었거나 아니면 차가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을 텐데. 실제론 그렇게 하지 않은 걸 보면 제 이성은 아직 본능과 자아를 이겨낼만큼 강하지 못한가 봅니다.

차들이 국기를 밟고 지나갈 생각을 하니, 왠지 마음에 걸리네요. 시민의식이 아직 덜 여물었나 봅니다.

현실의 양면성. 자신은 과연 얼마나 스스로 하겠다고 마음 먹은 부분을 실천에 옮기시나요? NIMBY (not in my backyard)에 익숙해져 있진 않으신가요? 개인적으론 제 가족에게 해주지 않는 일을 결단코 이성친구/애인에게 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과연 제가 이 말을 지킬수 있을만한 이성이 갖춰져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