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그리고 인간(나)의 한계

거창하게 제목에 인간이라 지칭해뒀습니다만 사실 저 자신의 한계를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사실 한계라기 보다, 귀찮음에 오르지 못할 나무로 정해버리고선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다름이 아니라, 요즘 제가 정보를 습득하는 패턴을 보면 웹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 것만 같습니다. 식사에 비유하자면, 밥상이 차려지기만 기다리고 있고, 때로는 직접 떠먹여 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얽히고 설킨 것이 웹이며,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인터넷인데, 이 흐름 속을 제대로 “서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좋은 정보든 나쁜 정보든 그 흐름이 끊기지 않는 것이 인터넷인데. 요즘 깨작깨작 편식만 하는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인터넷상에서 정보를 하나 습득하게 되면 거기에서 멈출 것이 아니라 관련된 정보를 스스로 찾아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정합니다. 제 생각을 무조건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옳다.”라고 표현한 것은 조금 어폐가 없진 않아요. 하지만, 평소의 인터넷 서핑이 너무 안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눈앞에 보이는 기사에만 만족하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해석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기사를 바탕으로 어떤 여파가 생길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물론 단순하게 오지랖이 넓어서 남 걱정을 하는 게 아니라, 저 자신을 질책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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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하루의 시작

이미 플리커에도 올린 사진이지만, 느낌이 좋아서 블로그에는 조금 더 큰 사진을 링크해둡니다. 🙂

요즘은 해가 길어져서, 9시가 되어도 아직 해가 저물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덕분에 잠자리에 드는 게 기분이 묘하긴 하지만, 아침에 일찍이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위선주의자 그리고 나

개인적으로 전, 자신을 냉소주의자이면서 동시에 현실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냉소주의와 현실주의는 동음이의어는 아니기에 같이 분류하기 적절하진 않지만, 아주 연관이 없지는 않다고 믿습니다. 현실을 직시할 수 있기에 낙관주의자 또는 냉소주의자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다만, 제게 있어서 현실은 “직시”하기에 너무나도 어둡고 슬프기만 합니다.

낙관주의와 냉소주의는 둘 다 나름 살아가는 방식 중 하나이기에, 그리고 대부분은 타인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드물어서, 어떤 길을 선택해서 걷더라도 큰 문제가 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결국 사회라는 기계 장치에 있어서 맞물려 도는 톱니바퀴의 색깔이나 재료 자체는 중요하지 않잖아요. 세계는 하나라는 말이 달리 있는 게 아니라고 믿습니다. 물론 냉소주의와 낙관주의가 맞물려서 제대로 돌아가기가 쉽진 않겠으나, 본질이 분명하다면 어떻게든 그에 맞는 용도와 배치를 찾으면 되지 않겠어요. 다만 5개였던 톱니가 알고 보니 톱니가 3개인 것으로 판명된다면 그것보다 허탈한 느낌이 어디 있겠어요.

그렇습니다. 전, 위선주의가 바로 그런 허탈함을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일까요. 지나친 낙관주의와 냉소주의가 불쾌감을 낳는다면, 위선주의는 사회 전체를 도태시키는 허탈감을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1+1=2가 되기에 앞서 1, 0 또는 최악에는 마이너스에까지 이어지는 필요악 말입니다. 그리고 위선주의가 무서운 가장 큰 이유는 물들어버리기 너무 쉽다는 것에 있다고 믿습니다. 자신이 손가락질하던 그 모습이 결국엔 거울에 비친 스스로의 모습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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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사실 블로그에 일기를 쓰지 말란 법은 없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치부를 드러낼 수도 없는 일이니, 조금 고민이 되네요. 사실 술 한잔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나올 법한 글들을 맨정신에 그것도 공개적으로 블로그에 공개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특히나 자랑할만한 이야기도 아닌데 말입니다.

천연기념물. 여성한테나 어울리는 표현이겠지만, 왠지 낯설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직 비교적 젊은 편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제 젊다는 표현은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성숙해지는 현 10대들을 보고 있자면 제겐 그다지 적용되지 않는 표현인 것 같기도 합니다. 🙂

지금의 나 그리고 내 나이.

2009/07/02 – [건방진 생각] – 인터넷 익명성 그리고 나이

20대 중반이라…, 어리다면 아직 어린 나이일까요?
사실 사회 경험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학생 인턴 기간 그리고 지금까지 정규사원으로 일한 기간 해서 근 2년 정도 되었으니, 아직은 한참 갈 길이 멀었어요. 누구는 학교 다닐 때 이미 회사 설립하고 성공해서 떵떵거리며 산다는데, 뭐 각자의 길은 다 다른 거겠지만요.

평소에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체력이나 회복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종종 합니다. 물론 그때마다 “효민, 아직 젊은 데 왜 그래”라는 핀잔 반 농담 반 섞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사실 팀 내 동료분들 대부분이 30대 초중반인지라, 인턴 직을 제외하면 제가 막내이긴 하거든요. 핀잔을 안 받으려야 안 받을 수가 없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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