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19일] 싫증

2004년 7월 19일 날씨: 맑음

사람이란게 참 모호한 존재라,
이 세상 억만금을 다 준다 하더라도 쉽게 만족하지 못하지 않을까.
물론 그로 인하여 끝없는 발전 끝에 지금에 이르렀다고 생각이 되긴 하지만서도,
쉽게 싫증나는 현실이 이제는 두렵기 까지 하다.

현실에 싫증을 느낄 때 그리고 마땅히 대책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을 다하는 것만이 최선책은 아닐테지만서도,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은 언제나 그렇지 않을까.
...

continue reading ...

[2004년 7월 18일] 죄

2004년 7월 18일 날씨: 한 주의 마무리는 비와 함께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되려 평생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이단자로 취급받을 세상인데 말이다.
죄에는 가볍고 무거운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우습게도 범죄 또는 범법이라는 것이 상황과 사람마다 다르게 이해되는 것이라,
똑같은 살인에 있어서 극과 극을 다투게 되는 판결이 나오듯 말이다.

역사는 언제나 강자의 편이라 하였다.
법의 심판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은 역사 앞에서 모두가 평등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그렇다.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으며,
강자 편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다.
빈익빈 부익부, 세상 진리가 되어 버린 이 말이,
언제즈음 고쳐지게 될련지는…
이미 자체가 감옥이나 다름없이 되어버린 지구 위에서 말이다…
수많은 죄인을 수용한체…

[2004년 7월 15일] 소리

2004년 7월 15일 날씨: 맑음

가끔 거실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노라면, 동생 컴에서 귀에 익은 소리가 들리곤 한다.
물론 노랫소리도 노랫소리이지만서도,
한때 굉장히 자주 듣던 효과음이었다.
다름아닌 AOL 메신저에서 들려오는 효과음인데,
뭐랄까 나에게 있어선 언제나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그럼 조미료 역할을 한다고 해야 할려나.

김동률 노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중
‘그땐 우리 너무 어렸었다며,’ 부분이 언제나 마음에 와닿곤 한다.
간혹 흥얼거리며 부르는 노래지만서도, 언제나 부를때마다 동감하는 부분이기에.
물론 나 자신이 그런 직접적인 경험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부정할 수 없는 우리네 현실중 하나기에, 후후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가사이기도 하다.
...

continue reading ...

[2004년 7월 13일] 안개

2004년 7월 13일 날씨: 후덥지끈

흔히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실제로도 평소에 생각치도 못한 일을 겪었을 땐 나도 모르게 입 속을 맴도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내일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예측할 수 없는 미지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매력적이고 심심치 않게 흥미롭지 않은가.
마치 내가 이 일기를 하나 하나 채워 나가며 그날 그날 일과를 정리하며,
내일 일기를 미리 쓸 수 없는 것 처럼,
인생이란 예측 불가능이지 않은가.

[2004년 7월 11일] 꿈

2004년 7월 11일 날씨: 꿈꾸기 좋은 날

꿈이란 무엇일까?
누구나 하나 즈음은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과연 꿈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어떻게 정의내리냐에 따라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꿈이란, 카멜레온과 같다고 생각한다.
주위 환경과 동화되는 그런 보호색 말이다.
물론 가끔은 현실과 동떨어진 꿈아닌 꿈을 꾸기도 하겠지만서도,
결국에는 현실에 익숙해져버리는 것이 사람의 꿈이지 않을까.
...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