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2009년 그간의 근황

글을 쓰지 않으려니, 게으르다고 핀잔을 받을 것 같고. 그렇다고 글을 쓰자니, 마땅한 글감이 떠오르지 않고.
평소 하던 데로 냉소적인 비판이 가득한 글을 쓰자니 괜히 배로 우울해지기만 하겠고. 소소한 일상을 쓰자니, 명색이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다는 저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네요. 결국, 여기까지 온 걸 생각하면, 또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될 것 같군요. 참 못난 일이죠. 😛

SNS 활동 중지를 밝혔던 것이 이제 일주일이 되어가네요. 사실 페이스북을 시작한 지도 그리고 트위터를 시작한 지도 몇 개월 되는 않는 짧은 기간인지라,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일이긴 합니다만. 각 사이트에 별다른 말 없이 떠난 지라, 행여라도 제 행적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송구스러울 따름이죠.

노래를 빌리자면, “별일 없이” 살고 있습니다. 생활 방식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요. 아침 기상, 운동, 출근, 퇴근, 집, 취침. 중간에 소소한 일과를 제외한다면 변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달까요. 사람 많은 것/곳에 익숙하지 않던 제가 (그래서 트위터 following 수도 현저히 낮던 저인지라)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SNS에서 발을 뗀다고 해서, 일상의 방향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저는 (돈을 아낀다는 이유로) 차 없는 뚜벅이고, 열량 신경 쓰며 1파운드 체중감소에도 흐뭇해하며, 아직은 사회생활 새내기인 그런 많은 방면에서 초보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제가, 갑자기 뛸 수 있을 리는 없지만, 그래도 내일을 향해 오늘도 뛰고 또 뜁니다.

음 여기까지 쓰고 보니, 뭐 앞뒤가 하나도 맞지 않는 말 그래도 주저리주저리 인 것 같습니다. 🙂

여기서 끝내면 뭔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그간 생각만 하고 있었던 글의 분류를 재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각 분류의 정의에 대해선,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먼산

그러고 보면, 분류 정리로 끝난 것이 아니라, 글의 재분류도 시작해야 겠군요. *sigh*

6 Replies to “7월 25일, 2009년 그간의 근황”

  1. 그동안 글을 꽤나 끄적였는데… 이렇게나 분류가 정신없게 되어 있을 줄은 새삼스레 다시 놀라게 된다.
    이 글이, 저 글 같고. 여기 넣으나, 저기 넣으나 똑같을 것 같은데. 그냥 한 곳에 몽땅 다 모아 두려니 찝찝하고.
    글 정리, 참 쉽지 않구나.

  2. twitter 가끔 눈팅은 하고 있는지 모르겠소. 오늘 조커 얘기가 좀 나왔는데.. ㅎㅎ
    오늘 팔로잉/우하게된 @Jeffree27 라는 분 조커와 아주 가까이에 살드만..
    심한 굴곡없는 평범한 일상이 젤로 좋은거 아니겠소. 기대가 크면 실망도 그만큼 따르고..
    맘 편해저서 어여 복귀하시오. 다들 보고싶어하오.

    1. 평범한 일상이 부담이 없어서 좋지만, 제가 가끔은 너무도 쉽게 지겨워하는 성격이라서요. 🙂 덕분에 회사에선 요즘 많이 바쁩니다. 시키는 일만 하려니 편해도 좀이 쑤셔서 말입니다. 😉

      아, 트위터와 여타 SNS는 접속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려 끼쳐 드리는 것만 같아서 송구스럽네요. (블로그를 통해서 뵙고 있기도 하고) 다들 활기찬 분들이시니 안녕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3. 글이야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시면 되는거죠.
    별일 없이 ‘즐겁게’ 산다면 좋은거 아니겠어요? 🙂

    여튼 저도 죠커님 본받아서(?!) 다시 블로깅에 힘 좀 써야…. (털썩)

    1. 하하 제가 감히 누군가에게 본이 될 사람은 못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에 노력하는 것뿐인걸요. 물론 항상 “시도 중”인지라 일의 마무리가 그 끝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4. 노력하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본받을 일이 되는거지요.
    저처럼 게으른 사람에겐 말이죠. X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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