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 그리고 내 나이.

2009/07/02 – [건방진 생각] – 인터넷 익명성 그리고 나이

20대 중반이라…, 어리다면 아직 어린 나이일까요?
사실 사회 경험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학생 인턴 기간 그리고 지금까지 정규사원으로 일한 기간 해서 근 2년 정도 되었으니, 아직은 한참 갈 길이 멀었어요. 누구는 학교 다닐 때 이미 회사 설립하고 성공해서 떵떵거리며 산다는데, 뭐 각자의 길은 다 다른 거겠지만요.

평소에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체력이나 회복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종종 합니다. 물론 그때마다 “효민, 아직 젊은 데 왜 그래”라는 핀잔 반 농담 반 섞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사실 팀 내 동료분들 대부분이 30대 초중반인지라, 인턴 직을 제외하면 제가 막내이긴 하거든요. 핀잔을 안 받으려야 안 받을 수가 없습니다. (웃음)

한편으론 전 저 자신이 결단코 젊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주 냉소적으로 내일 죽을 각오로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은 아니지만 (말하고 나니, 이건 냉소주의처럼 들리진 않는군요) 그렇다고 제게 주어진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사고방식도 조금은 고지식한 부분이 있어서 자유분방하게 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젊다는 제가 그 흔한 여행 한번 제대로 못 가봤으니까요.

젊었을 때 하고픈 일들을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테고, 그 모든 것을 제가 다 해내리라 믿진 않습니다. 다만, prepare for the worst, hope for the best라는 걸 신조로 삼고, 지금은 늦지 않았지만, 내일로 미뤄선 안된다는 일념하에 조금은 늙게 살아야겠습니다. 🙂

6 Replies to “지금의 나 그리고 내 나이.”

    1. 청춘사업하시니 또 제 현실이 새삼스럽게 떠오르게 되는 군요. xD 핑계라면 핑계랄까… 참 어떻게보면 저도 (물론 자칭) 천연기념물인지도 ㅋㅋㅋ 😀

  1.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겁니다! 라고 강력하게 외쳐보지만 .. 현실은 .. 🙂
    자자, 이제 편히 주무시고, 내일은 오디님 말처럼 어디 나가서 청춘사업이라도 해보세요!

    1. 그래야될텐데, 때가 있으리라 믿고 있어요 /먼산
      사실 이런 사고방식(정신상태)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데 말입니다. 🙂

  2. 애 늙은이.. that’s why i like big little joker ; )
    기회가 된다면.. 여행은 강추 강추. 쉽진 않겠지만 해외로.. 고고. 교과서같은 얘기지만 시야가 넓어짐.
    당연히 그러겠지… 라는 추측을 넘어 진짜 알게 모르게 살이되고 피가된다능..

    1. 확실히 그럴 것 같긴해요. 해외로 나갈려면, 시간과 금전적인 여유가 필요한데… 헤유 아직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그런 여유를 만들 수 있을만한 발판이 생기지가 않네요. 사실 이런 식으로 넋놓고 있다간 아마 평생 갖혀서 살텐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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