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11일] 피곤은 내안의 나를 깨운다

2004년 6월 11일 날씨: 햇볕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의 산책시간

집으로 향하며 피곤한 몸을 이끌고 버스 안에서 곰곰히 생각해 본다.
피곤해지면 나는 곧잘 나 자신에서 평소 느낄 수 없던 점들을 발견하곤 한다.
좀더 예민하면서도 낭만적인것 같기도 하고,
뇌의 피로가 나에게 감수성을 가져다 주는 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이제껏 피곤은 나에게 이성이 본능을 이기게 한다 라고 믿어 왔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과연 나의 본능이란 어떤 면인가 하는 회의가 들곤한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이성이 본능이며 본능은 이성이지는 않을련지…
한마디로 착각속에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련지 말이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사랑은 제정신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후훗 갑자기 삼천포로 또 빠지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