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14일] 언제나 처음처럼

2004년 6월 14일 날씨: 한여름에 우박!?!?

누군가와의 관계에 있어서 언제나 처음 처럼 같을 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내 소망이 그것이긴 하지만서도 말이다.
그렇다 내 크다면 큰 소망 중 하나가, 운좋게도 (굉장히 운이 좋아야 겠지 아마도)
한 사람을 알게 된다면, 언제나 처음 처럼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서로가 살아감에 따라서 쌓아져가는 감정을 외면할 수는 없겠지만,
언제나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오래 되었다고 가면 벗어던진체 차갑게 대하거나 사랑이 식었는 둥 어쩌는 말은 피하고 싶어서 이다.
솔직히, 언제나 처음처럼 이라는 말은,
처음부터 서로가 솔직하게 내면의 모습을 보이자는 것인데,
새롭게 알아가는 신선한 맛은 없을지 모르겠지만서도,
난 왠지 서로가 서로의 진실된 모습을 깨달아가며,
괴로워한다는 것이 너무도 가슴아프게 느껴진다.
후후 누가 과연 이런 관계를 좋아할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솔직하다는 건 좀 더 상대에게 가까이 가고 싶다는 뜻이 아닐까.
나 그대를 믿고 내 모든 것을 보여주는 데, 왜 당신은 좀 더 솔직해질 수 없는지…
그런것 처럼 말이다.

누군가를 잃을까 고민하며 자신의 진실을 숨기며 살아가기 보단,
처음부터 딱 눈 질끈 감고 상대에게 맡겨 보는 건 어떨련지,
차이면 어떻고 받아들여지면 어떤가,
자기 자신은 변하지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