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17일] 모르는 게 약이라

2004년 6월 17일 날씨: 비온담서!

고사성어 나 속담의 미묘한 재미는 현실에서 적용된다는 점인데,
굳이 유식한 티를 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그때 그때 상황 설명하기에 속담이나 사자성어만큼 쓸만 한것도 드물테니 말이다.

옛부터 모르는 게 약이라 하였다.
물론 배움의 중요성이라는 것도 있지만,
모든 지식이 언제나 이득만 불러오는 것도 아닐터,
가끔은 아예 모르는 게 나은 경우가 있다.
사람관계에 있어서도, 모르는 게 나은 경우가 있지 않을까.
괜스레 긁어 부스럼이라, 감춰둘 건 감춰진 채로 남겨두는 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고민이 덜 되지 않을까 싶다.

언제나 그렇듯 가장 큰 고민거리는 돈문제이지 않을까.
움직이면 돈 든다는 말이 있듯이,
살아감에 있어서 이제는 필수가 되어버린 돈의 힘을
처음부터 애초에 눈치 채지 못한 편이 속시원하지 않으련가 싶다.
후훗 그러면 자금의 압박에 시달리지 아니 하지 않을까.
물론 언제나 세상 물정 모른 상태로 지내라는 건 아니지만,
지금 처럼 모르는 게 약인 고생을 하지 않았을 거 아닌가.

나도 비싼거 사고 싶다~ 말이다. -_-;

요는 뭐든지 간에, 모르는 게 약인 경우가 많다.
마치… 사랑을 깨닫지 못한 바보 보다,
잃은 후에야, 사랑을 뒤늦게서야 깨닫고 슬퍼하는 천재 의 애절함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