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21일] 만족이란

2004년 6월 21일 날씨: 비가 올려나 선선

인간이란 참으로 탐욕스런 존재이다.
뭐 그 예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도 잘 나왔었지만서도,
눈만 돌리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지 않은가.
탐욕스런 세상이라 칭하는 우리네 새상 말이다.

만족을 재기란 쉬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만큼 채우기도 쉽지가 않을 터인데,
밑빠진 물독 채우기 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닐것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아귀 처럼,
인간의 탐욕도 채워도 채워도 끝이 없는 것이다.
그런 탐욕을 자제하리란 쉬운 일이 아닌데,
속세를 떠나 자연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보면 여간 대단한게 아닌거 같다.

사람의 탐욕이란 자제함은 힘들지 몰라도,
그 대상을 바꾸는 건 어느 정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지식욕이나 탐구욕 등은 얼마든지 좋은 쪽으로 쓰여질 수 있지 않은가.
그에 따른 대가에 대한 만족도 충분할터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만족은,
사람과 사람에 있어서의 만족감이지 않을까.
자기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도 힘든데,
서로가 서로를 만족하기란 오죽할련가.
받을 수록 더 바라게 되고, 준 만큼 바라게 되지 않는가.
그렇다고 받은 것에 대해 만족하는 가?
그것도 결코 아니다.
그렇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실망하고 상처 입히고,
상처 입고 아파하고 원망하게 되지 않을까.
처음부터 바라지 않았으면 실망이라도 하지 않았을 텐데,
처음부터 모든 걸 다 주었다면 후회라도 하지 않았을 텐데.
무엇을 위해 아껴두고, 무엇을 위해 좀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