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5일] 불행의 근원

2004년 7월 5일 날씨: 바베큐 하기 좋은 날씨

무엇이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가?
행복의 조건에 대해서 많이들 논하곤 하지만,
여태껏 불행의 근원에 대해 논하는 것을 특별히 본 적은 없는 듯 하다.
아마 행복의 조건에 반하는 것들이 불행의 조건에 해당한다고 여기는 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그렇게 단순하게 치부될 수 있는 주제일까?

세상이 변해감에 따라, 인간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도 점차 상대적이게 되었다.
결코 의식주의 해결만으로 행복하다고 느낄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주위를 둘러봐도 결코 현실에 만족하며 행복해 하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 하고,
늘 불행해하고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태반인 듯 하다.

인간은 특히나 자기 자신의 주위 사물에 대해선 무감각 한 듯 하다.
마치 네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수많은 세잎 클로버를 짓밟는 경우와 마찬가지인데,
다들 알 듯이,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지 않은가.
주위에 널려진 행복에 배불러서 불행해 하는 것은 아둔한 행동이지 않을까.
언제나 현실에 안주하여 만족해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자기 자신에서 행복을 찾으려 해보는 것은 어떨까.
불행해 하며 땅을 친다고 해서 현실이 바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주위 사람 모두에게 내 삶의 방식을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
결국엔 각자가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행복의 길에도 왕도가 없지 않을까.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는 반드시 주어지지 않는가.
부디 모두가 불행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수 있기를…